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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가 눈에 미치는 영향(1) 김현선 검안사 2023-11-30 18:17:40

우리는 지난 몇 년간 코로나 바이러스에 노출되어 심각한 상황을 맞았고 여전히 이는 진행 중이다. 

 

코로나는 대표적으로 기관지를 포함한 우리 몸 전신에 영향을 미치는 바이러스로 사회적, 경제적으로도 큰 문제를 안겼다. 

 

안경사, 검안사로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우리 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현재까지 밝혀진 연구 결과를 살펴보며,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 시대에 적절히 대처하길 바라며 칼럼을 작성한다.

 

놀랍게도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최초로 알린 사람은 중국의 안과의사 리원량(李文亮)이었다. 

 

그는 바이러스성 결막염과 유사한 충혈된 눈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에게 공통적인 호흡기 질환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건당국에 알린 사람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감염 초기에 독감과 유사한 증상인 콧물, 기침, 피로, 두통, 충혈 등이 나타난다. 

 

감염 환자 중 60~70%의 환자들이 후각 상실을 경험했으며, 후각 신경에 염증이 생기기에 미각에도 영향을 미쳤다. 

 

또 코로나는 폐렴과 호흡기 합병증뿐만 아니라 코로나 바이러스가 뇌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을 더 이상 의심할 여지가 없다. 

 

뇌는 소위 혈액-뇌 장벽(血液腦障壁, Blood-Brain Barrier, BBB)으로 보호되기 때문에 바이러스 자체가 뇌로 침투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뇌 조직의 염증, 혈전 생성 반응을 유발한다. 

 

대부분 환자들에게는 단지 심한 두통을 유발하지만 일부 환자들은 치명적인 코로나 관련 뇌 손상을 겪고 있으며, 코로나에서 회복된 이후에도 후천적 뇌 손상을 겪고 있다. 

 

이렇게 더 많은 사례들이 발표될수록 전신에 영향을 미치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뇌의 확장영역인 눈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더욱 분명해졌다. 

 

코로나 바이러스 초기 환자들은 유루증, 눈부심, 점액성 분비물을 동반한 안검부종, 결막충혈 등을 특징으로 하는 바이러스성 결막염을 앓았다. 

 

대부분의 경우 바이러스성 결막염과 마찬가지로 7일에서 10일 이내에 증상이 완화되며 자체적으로 회복되었다. 

 

그러나 일부 환자들은 염증 반응을 억제하기 위해 국소 스테로이드제가 필수적이었다. 

 

또 다른 증상으로는 고열로 인한 결막하 출혈이 있으며, 심한 경우 상공막염, 포도막염 등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경우 일반적으로 시력 저하 및 눈에 통증을 경험한다. 

 

또한 코로나 관련 합병증으로 이전에 병력이 없던 건강한 환자들에게서 당뇨병성 망막증, 고혈압성 망막병증 등 미세혈관의 폐쇄와 유사한 임상 증상이 나타났다. 

 

이들은 모두 코로나 바이러스에서 회복되었으며, 과거에 병력이 없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코로나 환자들에게 특히 새롭게 관찰된 점은 황반에 작은 결절들이 생겨 망막 혈관계의 혈류를 방해하거나 손상시킨다는 점이다. 

 

다행히도 이러한 증상들은 무증상이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병변이 사라졌다는 특징이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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