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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발성 백내장과 안경사의 타각적 굴절검사 중요도 안경사의 타각적 굴절검사는 각종 안질환 발견에 유리 의사단체의 반발은 이기심 때문 김현선 검안사 2023-12-29 17:41:31

지난 9월 의료기사등에관한법률 일부개정안에 안경사의 ‘굴절검사’를 명문화한 개정안(정춘숙 의원,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대한의사협회 등 의사단체가 국민 눈 건강에 위험을 초래한다며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학제 간 협업이 국내보다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는 독일의 안경사 업무, 즉 안경사의 타각적 굴절검사가 허용된 독일의 경우 국민들의 눈 건강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를 살펴보기로 한다. 

 

본지의 지난 8월 31일자 칼럼에서 독일 안과의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독일 검안사와 안경사들의 안질환 조기 발견 및 진료 의뢰에 대해 그들이 크게 신뢰하고 있다고 소개한 바 있다. 

 

그 중에서 백내장 진료 의뢰를 가장 크게 신뢰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백내장 발병률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60대 이상에서 71%, 70대 이상에서 94.2%까지 높아지는 대표적인 안질환이다. 

 

또한 백내장 수술 후 약 4분의 1의 환자에게서 후발성 백내장이 발생한다. 

 

이에 환자들은 단순하게 새로운 안경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안과보다 안경원을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안경사들은 세극등 현미경을 이용한 타각적 굴절검사를 통해 백내장 또는 후발성 백내장의 발생 여부를 쉽게 확인하고 판단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새 안경은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적시에 수술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처럼 독일에선 안경사들에게 타각적 굴절검사가 허용해 독일 국민들은 백내장 발병의 경우 적절한 시기에 안경원에서 안과로 보내진다. 

 

이와 함께 독일에서는 안경사의 콘택트렌즈 피팅 및 평가도 허용되어 있기에 모든 안경원에서 세극등 현미경을 구비•활용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다. 

 

후발성 백내장이 발병한 환자들의 경우 본인은 이미 백내장 수술을 받았거나 또 백내장과 관련된 질환이 본인에게 발생했을 것이라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수술 후 단순히 시력의 변화가 일어날 수 있기에 새로운 안경이 필요하다 생각하여 안경원에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후발성 백내장이란 백내장 수술을 통해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할 때 후낭을 남겨둔다. 

 

이 때 남아있던 수정체의 일부 상피세포의 증식이 발생하며, 광산란층(PCO)을 형성하여 시야를 방해한다. 

 

기본적으로 섬유성 막형과 진주형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섬유성 후발성 백내장에서는 상피세포가 고리 모양이나 도넛 모양이다. 

 

진주형 후발성 백내장의 경우 포도처럼 거품모양으로 상피 세포의 증식이 이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후발성 백내장이 발생하는 가장 일반적인 요인은 연령, 백내장 수술과정에서 수정체낭 피질 세척 품질, 피막 절개술의 크기, 안내렌즈의 디자인과 재질, 안구 내 염증 및 수술 이력 등이 있다. 

 

폴리메틸메타크릴레이트(PMMA) 또는 실리콘 소재의 안내렌즈의 경우 후발성 백내장에 취약한 편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연구결과에 의하면 다초점 안내렌즈가 단초점 안내렌즈보다 후발성 백내장이 발생하는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히 후발성 백내장의 경우 Nd-YAG 레이저를 이용해 마취 없이 10분 내외로 치료가 가능하다. 

 

다만 레이저 치료의 합병증으로 일시적인 안압 상승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녹내장 환자의 경우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아울러 후발성 백내장은 황반부종도 발생할 수 있으며, 후방 유리체가 탈출과 망막박리의 위험도 높아진다. 

 

그러나 대부분의 후발성 백내장 환자의 경우 치료를 통해 다시 원래의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 

 

따라서 학제 간에 적절한 협업은 국민 안 건강에 긍정적인 작용을 가져온다. 

 

국내에서도 이번 개정안을 통해 진정 국민의 안 보건을 위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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