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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 수술 후 굴절검사에 관하여 다초점•연속초점 인공수정체의 오해와 진실 수술 후 안경 처방 등 새로운 지침 필요 김현선 검안사 2024-01-15 20:32:16

백내장 수술을 앞둔 대부분 환자들은 백내장 수술 후 안경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어 한다. 

 

근시로 인해 평생 안경을 착용해 온 환자들도 수술 후 나안시력이 1.0 이상이 되길 바라는 마음인 것. 

 

하지만 아직 인공수정체의 제한된 기술력 때문에 단초점렌즈로 원거리 시력을 교정하고, 추가로 근용안경을 착용하는 편이 가장 이상적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근용안경 조차 착용하기를 원하지 않는 강한 의지가 있는 환자들에게 다초점렌즈(Multifocal IOL) 또는 연속초점렌즈(EDOF, Extended depth of focus)를 통해 원•중•근거리 시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본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부 환자들은 다초점 안내렌즈를 삽입하면 원•근거리 모두 선명하게 아무런 제약 없이 볼 수 있을 것으로 오해하곤 하지만, 아직까지 해당 렌즈들의 처방을 통해서는 단초점렌즈에 비해 보다 넓은 영역에 기능적인 시력을 가질 수 있을 뿐이다. 

 

여기에서 기능적인 시력이라 함은 운전면허 시력검사 기준 0.7과 일반적인 독서에 요구되는 근거리 시력 0.4 정도를 의미한다. 

 

초점 심도를 쉽게 설명하면 초점이 맞은 것으로 인식되는 범위로 선명한 시야를 얻을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0.25~0.4 디옵터다. 

 

여러 개의 별도 초점을 생성하는 다초점렌즈와 달리 소위 EDOF는 단일하지만 다초점렌즈에 비해 넓은 영역의 초점을 생성한다는 특징이 있다. 

 

이는 원거리 외에도 중간거리 시력도 가능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므로 엄밀히 말하면 연장된 초점을 생성하는 단초점렌즈에 해당된다. 

 

EDOF는 구면수차를 수정하여 피사계 심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 

 

망막에 맺히는 상의 품질은 기존 단초점렌즈에 비해 조금 떨어지지만, 원거리에서 중간거리까지 거의 일정한 시력을 얻을 수 있다. 

 

모든 다초점렌즈는 빛 번짐 현상을 동반한다. 

 

빛 번짐 현상은 다초점렌즈의 근용 가입도와 동공 크기에 따라 달라진다. 

 

근용 가입도와 동공 크기가 작을수록 빛 번짐도 줄어든다. 

 

EDOF의 목표 굴절력은 다양할 수 있다. 양안 모두 정시 또는 Monovision(우세안: 원거리 정시로 교정/ 비우세안: 근거리 시력을 위해 근시로 교정)을 선택할 수 있다. 

 

자동굴절검사기(Autoferactor)로는 다초점렌즈 또는 EDOF 삽입 백내장 수술을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더 이상 객관적인 굴절 측정이 불가하다. 

 

그러면 이러한 환자들의 경우 시력 검사를 어떻게 진행해야 할까? 

 

이에 대하여 독일 임상에서는 어떻게 진행하는지 살펴보자.

 

우선 백내장 수술 시 합의한 환자의 목표 굴절력을 파악한다. 

 

단안의 나안시력부터 시작하여 과굴절을 통해 최대 원거리 시력이 달성되는 도수를 결정한다. 

 

단안과 양안에서 +1.5디옵터에서 -2디옵터 사이에 0.25디옵터 단위로 순차적으로 변화시키며, 원•중간거리에서 달성된 시력을 측정한다. 

 

환자의 양안시력이 양호하다면 굴절 이상을 모두 교정할 필요는 없다. 

 

위에서 언급한 기능적 시력을 만족한다면 대부분의 환자들의 경우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점차적으로 발전해가는 백내장 인공수정체 렌즈의 기술을 고려하면, 앞으로 더 많은 백내장 환자들이 다초점렌즈 또는 EDOF를 선택하게 될 것으로 전망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렌즈의 광학적 특성을 충분히 고려해 수술 후 시력측정 및 안경 처방에 새로운 지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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