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영향으로 콘택트렌즈 관리용품이나 보건용 마스크의 생산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11일 공개한 ‘지난해 의약외품 생산실적 1.4조원으로 24.5% 감소’란 제목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2017년의 국내 의약외품 생산실적은 1조 4703억원으로 전년(1조 9465억원) 대비 24.5% 감소했는데, 이 같은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그동안 의약외품 분야에서 약 20%를 차지해온 염모제, 탈모방지제, 욕용제, 제모제 등 4종의 제품군이 화장품으로 전환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지난해는 콘택트렌즈 관리용품, 보건용 마스크와 같은 미세먼지 관련 용품의 생산실적이 증가했는데, 렌즈세척액 등 콘택트렌즈 관리용품은 125억원으로 전년(55억원) 대비 127%로 크게 증가했고, 보건용 마스크 관련 생산실적은 381억원으로 전년(187억) 대비 103% 늘어났다.
이는 최근 미세먼지 발생 빈도가 증가함에 따라 호흡기, 눈 등을 보호하기 위한 관련 제품 수요가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개인위생과 방역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가정용 살충제와 감염병 예방용 살균소독제의 지난해 생산실적도 각각 933억원, 35억원으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