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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힌 물꼴, 필마단기(匹馬單騎)로 뚫다!
  • 우암 문윤서
  • 등록 2011-07-04 14:4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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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원석 부회장, 회장 직무 대행하며 새 집행부 탄생과 대책위 활동에 한몫… 제조업체 대표로 도•소매 가교 역할 자임
 
안경인협회 정원석 부회장 활동상

역사의 대상은 인간의 활동이며, 그리고 인간이 외적 원인에 의해서 뿐만 아니라 내적 원인에 의해서도 의식, 즉 지정의(知情意)의 내적 반동 및 충동에 의해서도 결정된다는 것은 주어진 근본 사실로서 인간의 정신적 인간관계에 속한다.

그리고 역사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이러한 종류의 인과인식(因果認識)이다. 왜냐하면 외부의 물질적인 여러 가지 원인도 대부분 인간의 의식에 들어와 정신적인 동기가 되면서 비로소 작용하기 때문이다.

정신적 인과관계는 물질적인 인과관계에 못지않게 보편적 법칙도 갖고 있다. 사물의 운동•변화•발전의 과정을 결정하는 본질적인 시점이 있는가 하면, 인간사(人間事)에서도 어떤 기로의 시점에서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지양하는 것이 개결(介潔)한 인격자의 역사적 사명이 아닐까 생각한다.

1989년 8월 30일자로 대한안경인협회 사무국에 김경화 회장이 사퇴서를 제출함에 따라 노예균 수석부회장, 심옥섭 부회장 역시 사퇴함에 정원석 부회장 혼자만 남게 되었다. 모두들 각자 입장에서는 합리적인 판단에서 취한 것이라고 본다.

반면에 공동체의식에서 가치와 지향점을 가지고 집단 소망을 실행하려는 진취적인 의지의 열정도 있다. 회장 및 수석부회장이 유고됨에 따라 정원석 부회장이 자동적으로 회장의 직무를 대행하게 이른 것이다.

그와 함께 정원석 부회장은 김영석, 심재관 두 감사의 소집 요구에 의해 1989년도 제2차 임시대의원총회를 소집토록 8월 30일 서울 종로구 중학동 소재 한국일보사 12층 대강당에서 열기로 9월 1일자로 최종 확정하였다.

회장단 4명 가운데 3명이 나가고 글자 그대로 필마단기(匹馬單騎)였다. 한 마디로 좌절의 문턱에 다가 갔지만, 이대로 주저앉을 수 없고 해서 감사로서 회장 대행에게 용기를 주고자 빠른 시일 내에 제2차 임시대의원총회를 감사의 직권으로 소집하게 되었다고 당시 감사의 한 분이었던 심재관(34년생, 인천시 중구 전동 18번지 10, 홍보사안경 대표)씨가 최근 전화 통화에서 밝힌 언급이다.

정 부회장… 직권으로 임시대의원총회 주관

역사라는 말은 일어나고 있는 일, 일어난 일, 혹은 일어날 일에 관한 지식이나 이야기를 의미하며, 또한 어떠한 일정한 영역에만 한정되어 사용되고 있지 않다.

또한, 역사학은 공동체를 이루는 존재로서 여러 가지 활동을 하는 인간의 공간적•시간적인 발전, 제반 사실들을 그때그때의 공동체에서 본 가치와 관련된 심리적•물질적 인과관계에 따라 구명하고 또 서술하는 과학이다.

에드워드 카(Edward Car)는 역사란 특정한 개인이 아니라 인간의 집단으로서의 사회에 의해 형성된다고 말한다. 이런 ‘카’의 지론대로 정원석 부회장의 투철한 진취의식은 어디서 연유된 것이었을까.
물론 개인은 인간관계 속에서 사회 구성원이 자연적으로 된다.

정 부회장이 균형 잡힌 지성으로서 합리적인 종합 판단력도 작용했겠지만, 안경업계를 깊이 있게 애정을 갖게 된 것은 우연적인 요인이 아닌 필연적인 요인이 작용한 탓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1926년 16세의 소년 정안근(鄭安根)은 한 발 앞서 도일하여 일본인 안경인 松本에게서 안경기술을 익히고 있던 매형 한형식과 합류하여 기술을 습득한 후 매형과 독립하여 가내공업형태로 안경테의 부품을 생산하였다.

또한, 정안근 씨는 大阪의 렌즈조합에 등록하여 1944년 귀국 시까지 일하다가 귀국하여서도 안경제조와 유통 분야에서 종사하였다, 바로 이 분이 정원석씨의 당숙이다.

이렇게 유년기부터 안경업계에 입문한 강중화(康中華)•정안근(鄭安根)씨는 6•25 피난지 부산에서 안경업에 종사하게 되면서 강중화 씨가 운영하는 광명당 안경원에서 정원석은 도제(徒弟)로 들어가 수습에 힘쓰면서 전문 안경인의 기능과 기술을 연마해 나갔다.

역사는 끊임없이 움직이는 과정이고, 인간의 역사는 끊임없는 변화의 과정이라고 본 ‘카’의 말대로 전문가의 의식을 각성해 나아갔다.

안경업은 물리•화공학•광학•시학(視學) 등 다양한 분야가 온축(蘊蓄)된 과학이다. 현대인은 전례가 없을 정도로 자신을 의식하고 역사를 의식한다.

안경업계를 개괄적으로 말한다면 제조•도매•소매다. 소매에서 수요자와의 직접적인 교류에서 얻은 인간관계의 중요성과 도매업의 경제 이론의 바탕위에 맺고 끊는 거래 관계의 냉혹성도 표정 없이 속 태워야 되며, 제조 생산업은 소재별•품목별 색상•디자인•유행 등에 숨 돌릴 겨를 없이 책무가 쌓이는 업종이 바로 안경제조업이다.
 
광학협동조합과 부산안경제조협의회

광학협동조합은 재단법인이다. 그러나 부산안경제조협의회는 친목단체일 뿐이다. 하지만 제조협의회 회원이 협동조합 이사도 겸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정원석 이사가 부산에 대림산업사라는 간판으로 안경 제조업을 시작한 것은 75년. 그 후 딜라이트광학공업사로 개명하면서 제품도 여러 형태로 된 것들을 출시하면서 광학협동조합에도 들어가 활동을 개시하기에 이른다.

그런데 대구에 안경제조 업체가 많이 모여 있는데 조합 사무실은 서울에 있었다. 정관에 의해 사무소가 서울로 되어 있었다. 이 불합리한 것을 고치는데 주안하여 정관에 규정을 고칠 것을 제안하여 대구에 사무소를 둔다는 조목을 넣었더니 자연히 서울사무소는 폐쇄되고 대구로 이전케 되었다는 사연이다. 그 일은 김태동 조합장 전인 86년 김지환 조합장 때의 일이라고 했다.

대구가 우리나라에서 안경 메카가 된 것은 일본에 건너가 안경계에 취업하거나 제조업에 종사하던 인사들이 일본의 패망과 더불어 본국으로 귀환하여 안경제조 공장을 대구에서 차리면서부터 공장의 효시가 됐다.

1946년 3월에 대구시 북구 침산동에 종업원 4~50명 규모의 셀룰로이드 안경테 제조공장을 설립하고 그 사명을 국제셀룰로이드공업사로 하였다.

이처럼 1946년 안경테 생산의 선두주자로 출발한 김재수(金在銖) 씨의 공로를 첫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다. 동업상증(同業相憎)란 말이 있지만, 큰 테두리에서 안경제조는 맞지만 제품의 품목과 색상, 소재, 디자인이 서로 달라 오히려 같은 배에 탓다는 동화의식작용(同和意識作用)이 더 활성화되고 있는 실정인 부산안경제조업체는 많을 때는 40명 가까이 회원이 되기도 했다.

요즈음은 명맥(命脈) 아닌 명맥(名脈)만 이어가는 친목단체로 구의(臼誼)를 지켜나가는 회원이 16명 정도로 옛 정의(情誼)를 잊지 않고 매월 모이고 있는 실정이다.

부산안경제조업이 호황이 끝나게 된 원인은 중국산 안경테의 싸구려 물량공급으로 인한 타격이 가장 크다.

물심양면으로 대책위 지원에도 앞장

8~90년대 잘 나갈 때 부산안경제조업체는 매년 열리는 안경전시회에 전 회원이 참석, 선진기술을 견문하고 공정 개선에도 도움을 받는 일이 자주 있었다. 일본에서 안경테 제조의 다양한 기술의 진원지인 후쿠이현(縣) 안경전시회에 부산 회원 모두가 견문할 뿐만 아니라 동경안경전시회나 유럽에서 개최되는 안경전시회도 회원들이 참석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정원석 회장은 부산안경제조업이 잘 나갈 때도 협의회 회장직을 여러 번 맡았지만 요즈음은 거의 종신되다시피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제조업이 활발히 나갈 때는 어떤 특정한 도매 업소를 지정해서 운영한 것이 아니고 자체 업무 파트를 두어 생산자와 도매업 간에 일어날 수 있는 갈등과 이해를 사전에 예방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방침을 세워 나갔다.

제조업뿐만 아니라 법정단체로 된 이후에도 부회장으로 숱한 공을 업계에 남겼다.
그 중에서 가장 괄목할만한 정원석 부회장의 큰 업적은 범안경인 비상대책위원회의 실직적인 책무를 솔선하여 나섰다는데 있다.

무슨 일이든 구호만 내세우고 수수방관하고 있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익히 알고 있는 정 부회장으로서는 안경사법을 개정하는데 필요한 홍보비용이 수월치 않다는 것을 광학협동 조합원에게 현장에서 뛴 사실을 조합이사들에게 알리고 대책위원회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호소한 곳은 대구 P호텔이었다.

제조업의 고객은 안경소매업소다. 그러므로 소매업을 살리는 길이 바로 우리들이 사는 길과 같다고 호소하여 다대한 성과를 거두어 대책위원회의의 활발한 활동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는데 앞장섰다.

정원석 부회장이 막힌 물꼴을 외롭게 혼자 트인 것은 업계의 사활이 바로 나의 생명과 직결된다는 비장한 각오로 뛰었기 때문에 뜻한 바대로 이뤘다고 자부해도 결코 지나침이 없다 하겠다. 그러나 공성이불거(功成而不居)의 겸손도 함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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