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원격진료 도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중순 「로스앤젤리스 타임즈」는 ‘시력을 점검하는 검안의의 안전이 코로나19로 인해 위협받고 있고, 지금 같은 상황에서 원격진료는 코로나19의 대안이 되면서, 무엇보다 원격진료가 사회적으로 자리 잡는 중요한 기회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계속해서 ‘현재 원격진료는 물리적 거리가 있는 곳의 환자를 전화나 비디오 화상 등을 통해 관리하는 데 주로 사용되고 있는데,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이제 원격진료가 한 단계 진일보할 수 있는 시점에 와 있다’고 지적했다.
이로써 안경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원격진료인 온라인 시력검사는 현재 혁신기업을 중심으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됨으로써 현실화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도 온라인 시력검사는 반대여론이 만만치 않다.
특히 전통적인 검안의들은 온라인 안경업체의 원격진료를 격렬히 반대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검안의협회(AOA)는 식품의약국(FDA)을 상대로 집요하게 로비를 벌인 결과 업계 최초로 온라인 시력검사를 도입하려던 온라인 안경업체 visibly社가 결국 계획을 철회하도록 만들었다.
FDA는 비지블리社가 온라인을 통해 이뤄진 시력검사의 처방전 발급에 50달러를 청구하는 것은 법적 근거가 미약하다는 경고처분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상황이 반전되면서 안경업계에 원격진료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어 AOA는 물론 국내 안경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한편 경기도안경사회의 한 부회장은 “온라인 검안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온라인 상에서 이뤄지는 시력검사는 잘못된 결과를 도출할 가능성이 크고, 특히 온라인 검안이 궁극적으로는 안경과 콘택트렌즈의 온라인 판매 허용을 위한 도화선이 될 수 있으므로 안경업계의 큰 관심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