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영향으로 최악의 불경기를 겪고 있는 일선 안경원과 달리 가상피팅을 앞세운 온라인 안경쇼핑몰은 매출이 급상승하고 있다.
지난 23일 인공지능 서비스 기업 이스트소프트의 자회사인 딥아이의 가상피팅 안경쇼핑몰 라운즈가 코로나19가 확산되던 지난 3월이 두 달전인 1월보다 판매량은 123%, 매출은 91%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특허등록을 완료한 라운즈의 가상피팅 기술은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인공지능(AI)에 기반한 가상피팅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데, 특히 스마트폰 카메라로 자신의 얼굴을 촬영하면 최신 안경과 선글라스의 가상피팅 경험이 가능하고, 자신이 직접 촬영한 제품 사진이나 연예인이 착용한 안경을 찾아주는 글라스파인더 기능 이외에 소비자들이 찾고 싶은 안경이 없을 경우 비슷한 안경을 추천하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대한안경사협회 중앙회의 한 상임이사는 “가상피팅을 내세운 안경과 온라인의 결합은 안경과 콘택트렌즈의 온라인 판매를 위한 사전 포석”이라며 “더욱이 라운즈는 서울 강남역 인근에 오프라인 직영매장까지 운영하면서 온라인의 고객을 유입하고 있는데, 근래 코로나19로 늘어나는 가상피팅은 기존 안경업계에 골칫거리가 될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그는 “협회가 가상피팅 등 새로운 기술을 막을 순 없지만, 안경은 안경원에서 조제한다는 법적 규제와 안경사의 전문지식이 있어야만 완성되는 의료기기인 만큼 다양하고 강력하게 차단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