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끝없이 추락하던 안경원의 매출이 5월 들어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비수기가 시작된 이후 무려 7개월만인 5월 초부터 매출이 소폭 오르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매출 하락을 견디어온 일선 안경사들은 저마다 올해 2월의 신학기부터 6월까지 성수기를 기대했던 터였다.
그러나 신학기가 시작되는 2월에 갑자기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안경원 대부분이 60~70%의 매출 급감에 빠지며 ‘1997년 IMF 때보다 더 힘들다’라는 아우성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정부에서도 코로나19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서로간의 접촉을 자제하는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면서 끝없는 매출 부진을 겪어야 했다.
그러던 것이 지난 4월 중순부터 국내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한 자리로 감소하고, 정부에서 전국 가정에 긴급재난지원금을 카드 또는 상품권으로 지급을 시작한 이후 일부 상품권이 안경 소비로 이어지며 매출 반전의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안경업계의 대표적 온라인 커뮤니티의 한 게시판에는 최근 ‘5월 초반 어떠세요’란 질문이 올라왔다.
이곳엔 ‘▶상품권 매출 전년도랑 같음. 선글라스 판매 50% 하락, 안경 100% 상승, 콘택트렌즈 전년 동일. 직원 한 명 내보냄. 수익율은 좋음 ▶4월은 그나마 조금 올라오고 5월은 4월이랑 비슷하다 ▶직원 1~2명 쓰던 매장, 직원 내보내고 혼자하면서 매출 30~40% 떨어져도 오히려 순수익은 같거나 오르기도 했음 ▶3월엔 20%, 4월엔 10% 떨어졌지만, 직원 1명 내보내서 순수익은 더 오름. 근데 너무 힘들어서 5월엔 다시 직원 쓰는데 5월 매출은 조금 더 오를 듯함’ 등 대체로 5월 들어 매출이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는 댓글이 주를 이루고 있다.
서울 남대문의 한 안경렌즈 도매업체의 고위 관계자는 “이달이 아직 절반도 지나지 않았지만 5월의 주문량이 지난 4월달과 비교하면 60% 이상 증가했다”며 “3~4월에 워낙 주문이 없었던 영향이겠지만, 5월만 보면 안경원의 매출이 조금씩 회복되는 것으로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경기도안경사회의 한 부회장은 “아직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된 것도 아니고, 여전히 절대 다수의 안경원이 심각한 불경기를 겪고 있는 만큼 지난달 진행된 ‘선글라스 데이’와 유사한 안경원의 매출향상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전개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