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학, 로봇기술, 인공지능(AI)이 주도하는 제4차 산업혁명이 전 세계의 화두로 제시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국의 랴오닝성 인민병원이 VR기술을 이용해 3명의 종양 환자를 성공적으로 수술해 화제가 되고 있다.
랴오닝성 인민병원 신경외과의 궈쉐쥔 박사는 “VR기술을 이용한 수술은 현재 중국의 몇몇 대학에서 이용되고 있다”며 “최근 진행한 3건의 수술 결과가 매우 좋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수술 전에 의사와 가족들이 함께 VR안경을 착용해 360도로 종양을 면밀히 살펴보며 예상 결과를 이야기했고, 이를 통해 환자 가족들에게 수술의 어려움과 위험을 쉽게 이해시키기도 했다.
수술을 집도한 의사는 “수술 중에도 VR안경을 통해 종양과 동맥, 정맥 및 신경의 관계를 명확하게 볼 수 있어 불필요한 손상을 막을 수 있었고, 특히 종양을 정확하게 제거하는 면에서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과거에는 뇌종양 수술을 진행하는데 일반적으로 보통 4시간가량이 걸렸지만, VR기술을 사용한 후에는 수술 전의 이해와 준비가 충분해 30분 이상을 단축할 수 있고, 중요한 내부 혈관과 신경 손상을 예방하면서 수술 합병증을 줄이며 안전하게 마무리해 수술 후 회복도 훨씬 유리하다.
궈쉐진 박사는 “앞으로 VR기술이 발전할수록 종양 제거술은 정확성과 안전성을 더욱 높게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