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7월, 중국의 여름방학이 시작되며 각 성과 시의 소아안과 상담은 절정에 이르게 된다.
최근 중국의 안과들은 여름방학을 이용해 시력 검사를 받기 위한 부모와 아이들로 대기실이 가득하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겨울방학이 매우 길어 중국 청소년들의 집에서의 대체 수업이 늘어나고, 온라인 강의에 따른 인터넷 사용시간이 크게 증가했다.
초등학생 5학년인 샤오민 군의 부모는 최근 칠판에 적힌 글씨가 안 보인다는 아들의 불평에 병원을 방문했는데, 왼쪽 눈의 근시가 250도, 오른쪽 눈 근시가 200도로 단기간에 급속도로 안 좋아진 시력에 크게 놀랄 수밖에 없었다.
샤먼대학부속안과센터 소아안과의 판메이화 교수는 “올해 어린이와 청소년의 근시 비율이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다”며 “아이들이 코로나로 인한 야외에서의 활동시간이 크게 감소하고 집에서는 전자제품에 둘러쌓여 오랜 시간을 보내고 있어 근시현상이 심각해졌다”고 진단했다.
계속해서 그는 “근시를 예방하기 위해 우리는 아이가 눈을 사용하고 야외 활동에 참여하는 시간을 컨트롤하는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근시가 있는 어린이는 교정을 위해 적절한 시기에 안경을 착용해야 근시의 악화를 지연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판 교수는 최근 중국에서 늘어나는 사시에 대해 많은 부모들이 사시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며, 흔한 안과 질환인 사시와 약시를 가진 어린이에겐 더욱 빠른 조기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이의 시력은 3세 이전에 가장 빨리 발달하므로 아이가 어릴수록 치료효과가 좋아지는데, 따라서 5세 이전의 수술 효과가 가장 좋고 6세 이상이면 치료 효과와 결과가 확연히 달라진다”고 덧붙였다.
부모의 부지런한 감독 절실
여름에는 학업의 부담이 줄어들어 아이들은 TV나 스마트폰, 컴퓨터와 같은 전자제품에 오랜 시간 빠지기 쉽다.
전자제품은 대개 화면이 작고 장시간 사용하면 시각적 피로가 발생하기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은 올바른 눈 관리 습관을 유지하기 위해 부모들이 자녀의 전자제품 사용시간을 통제하고, 되도록 자녀가 야외 스포츠를 즐길 수 있게끔 유도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판 교수는 “아이가 머리를 기울이고 눈을 가늘게 뜨거나 눈살을 찌푸리면 눈에 이상이 생긴 것이니 가능한 빨리 전문 안과병원에 데려가야 한다”며 “따라서 일상생활 중 자녀에게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