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가의 선글라스를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고 속여 고객의 돈을 갈취하는 이른바 ‘피싱 사기 사이트’가 범람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6월말 한국소비자원은 선글라스의 대표 브랜드로 알려진 ‘Ray-Ban’을 사칭한 피팅 사이트를 지적하며 소비자의 주의를 당부한 바 있는데, 근래엔 레이밴을 비롯해 더욱 다양한 유명 브랜드를 모방한 사이트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 사이트는 주로 카카오톡과 페이스북 등 대형 SNS를 통해 불특정 다수의 고객을 대상으로 ‘선글라스 대폭 할인세일’ 등의 문구로 유혹해 접속을 유도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외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G브랜드의 피싱 사이트는 본사 사이트와 동일한 메인화면과 제품 구성으로 소비자를 현혹시키고 있다.
이중 정상가격 259달러(약 29만원)라는 한 베스트 모델은 85% 할인된 35.99달러(약 4만 6천원)에 판매한다고 게시하고 있다.
하지만 고객이 선글라스를 구입하고 결제하면 배송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기존 사이트를 폐쇄하고, 다시 신규 사이트를 개설해 영업을 계속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를 속이고 있다.
서울 마포구의 한 안경원 원장은 “모든 내용을 영어로 표기해 달러로 가격을 제시하는 등 사이트만 보면 해외에 서버를 둔 사이트로 보이는데, 이는 배송 지연을 핑계로 삼기 위한 기만술수”라며 “그동안 가격 유지를 위해 온오프라인에서 동일한 가격을 고수하고 있는 G브랜드가 터무니없이 할인할리 없는데, 해당 사이트를 방문한 상당수 소비자들이 ‘안경원은 너무 비싸다’고 오해할 여지까지 많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그는 “이런 사이트에 표기된 연락처, 사업자등록번호 등을 확인해 정상적인 안내가 없으면 일단 피싱 사이트로 의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보원의 관계자는 “시장의 정상가격보다 지나치게 저렴하거나 SNS를 통해 접속을 유도하는 구매 페이지는 일단 의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의 043)880-5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