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광 차단이 필요 없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미국안과학회(AAO)는 ‘청색광이 과연 위험할까’하는 정례보고서를 통해 ‘근래 청색광을 차단하는 안경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해당 광고는 청색광이 눈에 많은 문제들을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 청색광이 그 같은 문제를 일으킨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적지 않다.
올해 초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연구팀은 회사 경영자 63명과 콜센터 상담원 67명에게 청광차단 안경의 효과를 시험한 결과 잠자리에 들기 전에 청광차단 안경을 쓰면 일반 안경을 썼을 때보다 수면의 질과 다음 날 업무 수행력이 현저하게 높아지는 경향을 확인했다.
연구팀의 관계자는 “수면을 저해하는 청광을 차단하는 청광차단 안경은 생리적인 암흑 상태를 유도해서 수면의 질과 양을 개선할 수 있고, 따라서 청광차단 안경은 업무 수행력을 높이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국내의 관련 전문가들 역시 AAO의 보고서에 반발하고 있는데, 세이코렌즈 교육팀의 한 관계자는 “안과 분야에서 청색광은 고에너지 가시광선(high-energy visible light, HEV light)으로 분류돼 가시광선 중 380~500nm의 빛을 뜻하는데, 이는 노인성 황반변성의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며 “청색광은 실제로 존재하고 안경렌즈가 그 빛을 어느 정도 차단해주는 것이 분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대전의 한 안경렌즈 업체 관계자는 “눈에 대한 전문가라면 청색광이 눈에 미치는 악영향을 뻔히 알 텐데 ‘눈에 안 좋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다’니 황당하다”며 “청색광이 무해할 수 있다는 주장은 사실을 왜곡하는 의심스런 주장”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일본의 경우 2012년부터 안과의사들을 중심으로 ‘블루라이트 연구회(Blue Light Society)’를 결성해 청색광의 유해성을 연구하고 이를 사회적으로 알리는데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