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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 속 안경체인은 승승장구
  • 특별취재반
  • 등록 2020-11-14 10: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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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경 프랜차이즈 업체 5년만에 77% 폭발 성장
  • 원활한 물건 구입과 선진 시스템으로 박스 안경원의 체인화 확대 예상


▲ 최악의 불경기에도 국내의 안경 프랜차이즈는 전례 없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한 안경 프랜차이즈의 가맹점 모습이다(이 자료사진은 기사의 특정사실과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장기 불황에 이어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최악의 불경기를 겪고 있는 안경업계에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심각한 매출 하락을 겪고 있는 박스 안경원들이 생존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체인에 가입하면서 프랜차이즈 업계가 활황 중인 것.

 

지난 2014년 기준 공정거래위원회의 정보공개서에 등록된 국내 안경 프랜차이즈의 업체 수는 14곳에 가맹점 수가 1202곳에 불과했으나 5년만인 2019년에는 총 61에 가맹점이 2697곳으로 크게 늘었다.

 

이러한 증가율은 5년만에 안경 체인 브랜드는 77%, 가맹점 숫자는 55.4%가 각각 증가한 것으로 앞으로도 프랜차이즈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불황 깊을수록 체인점 가맹은 활발

지난 2018년 통계청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의 개원 안경원은 총 9787곳으로 프랜차이즈 안경원의 점유비는 전체의 20% 이상 차지했다.

 

이 조사가 1~2년 전의 자료임을 감안하면 지금은 안경 프랜차이즈 가맹점과 브랜드는 더욱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올해 들어 신생 안경 프랜차이즈가 부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기존의 G체인이 법정 다툼 끝에 A체인이 승소한 이후 새로 파생되어 설립된 신생 체인이 2~3곳이고, 특히 그동안 콘택트렌즈 대표 프랜차이즈로 성과를 올리던 2개사가 안경 종합 프랜차이즈의 출범을 선언하면서 신규 가맹점 가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역에 기반한 크고 작은 프랜차이즈가 속속 등장하는 속에서 대표급 안경체인 유경험자들이 프랜차이즈를 설립하면서 국내는 그야말로 안경체인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더구나 업계의 대다수 관계자들은 불경기와 경쟁이 깊어질수록 프랜차이즈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코로나19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으면서 안경원을 퇴직한 수많은 안경사들이 속속 안경원을 개원하면서 체인에 가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울 마포구에서 1인 안경원을 운영 중인 한 원장은 지난 2~3년간 안경경기가 바닥까지 내려가면서 많은 종사 안경사들이 퇴사했고, 특히 올해 초 갑자기 불거진 코로나19로 상당수 안경사가 직장을 잃은 후 등을 떼밀리듯 오픈할 것이 예상된다이들 중 대부분은 물건 사입과 시스템, 또 광고 등이 원활한 프랜차이즈에 많이 가입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체인업체 간 과당경쟁으로 부실화 우려

그러나 급속한 프랜차이즈 업체의 증가로 부작용도 커지고 있다.

 

체인업체 간의 과당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

 

서울의 한 프랜차이즈 업체의 경우 2년 전인 2018년에 비해 현재는 가맹비와 월 관리비가 각각 35%70% 떨어졌다.

 

해당 업체의 관계자는 무엇보다 가맹 문의할 때 체인 가입비가 저렴하지 않으면 관심도가 확 떨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체인본부의 수익률이 떨어진다는 것은 곧 각종 프로모션 등 가맹점 혜택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미 체인 업체 간에 가입비, 월 관리비, 지원 부분에서 경쟁이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편 경기도안경사회의 한 부회장은 “5년 전보다 프랜차이즈 업체 수가 80% 가량 증가한 것은 그만큼 안경원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적응하는 순기능도 있지만, 어느 체인은 전문성은 무시하고 가격경쟁만 일으키는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다다만 앞으로는 개인 박스 안경원이든 체인 안경원이든 안경가격은 더 이상 흩트리지 않아야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덧붙이는 글

Tip 국내 최대 프랜차이즈는? 2019년 기준 공정거래위원회의 정보공개서에 등록된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는 총 6,937社이다. 이중 가맹점이 3,000호점을 넘는 업체는 제과업체인 파리바게뜨가 2011년에 3,000점을 넘긴 이후 2019년에 이디야커피, 2020년에 세탁업체 크린토피아가 3,000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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