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급속 확산함에 따라 지난 24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2단계로 격상되면서 안경원의 타격이 극심해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는 전국 확진자 수 300명 초과 상황이 1주일 이상 지속되면 적용되는데, 이 경우 ▶100인 이상 모임 금지 ▶스포츠 관람 시 10% 관중 입장 ▶정규예배 등 좌석 수의 30% 이내로 제한 ▶등교의 경우 밀집도 1/3 원칙, 최대 2/3 내에서 운영 가능 ▶기관·부서별 재택근무 등 확대 권고 등이 시행 중이다.
이처럼 사회적 거리두기의 격상으로 벌써부터 ‘거리에서 행인이 사라졌다’며 경제활동이 대폭 위축됐다는 아우성이 터져 나오고 있다.
온라인의 한 안경사 커뮤니티엔 ‘나만 안 되는 것인가, 다음 달부터 폐업 준비해야겠다’ ‘이젠 정말 들어오는 사람이 뚝 끊겼다’ ‘조만간 3단계로 갈 것 같다, 모두 대비하자’ 등 매출 하락으로 인한 안경사들의 비명이 넘쳐나고 있다.
실제로 서울 마포구의 한 안경원 원장은 “임대료 310만원인 우리 매장에서 지난달 매출이 간신히 1,300만원 나왔는데, 이번 11월은 1,000만원도 넘기기 어려울 것 같다”며 “매일매일 매출이 떨어져 이젠 마이너스가 코앞인데 이런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격상시키는 것은 마치 ‘울고 싶은데 뺨 때리는 격’”이라고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지난달 종사안경사를 내보내고 지금은 안경원을 혼자서 운영하고 있는 노원구의 한 원장은 “동기대비 매출 하락이 현재까지 -50%를 넘는다”며 “더욱 심각한 점은 올해 초반부터 지금까지 매출이 계속 뒷걸음질 치고 있는 것”이라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한편 지난 29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제 제3차 재난지원금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통해서 좋은 결과를 도출해 내도록 여야와 함께 협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