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코로나 바이라스 양성환자가 처음 발생한 이래 1년째 이어지는 불경기로 안경원이 폐업에 내몰리고 있다.
1년 가까이 지속되는 코로나19로 폐업하는 안경원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일례로 지난달 말 서울 서대문구 전철역 인근에서 밀집 영업 중인 안경원 6곳 중에서 2곳이 점포정리에 들어갔다.
국내 안경사들 사이에 ‘연말을 전후해 20~30%는 폐업할 것’이라는 말들이 현실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마포구의 한 안경원 원장은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코로나19까지 터지면서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60% 이상 떨어졌다”며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요즘 국내 안경원의 70~80%는 죽을 맛일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의 한 분회장은 “올해 하반기에 우리 분회에서 11곳의 안경원이 폐업했다”며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가 내년 중반까지 계속될 것이라는데, 과연 그때까지 살아남는 안경원이 몇 곳이나 될지 가늠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코로나 사태는 안경원 같은 영세사업자에게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올해 3분기의 서울지역 상가 공실률은 지난 2분기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났다.
한국감정원의 발표에 따르면 국내 대표적 상권으로 공실률 0%를 자랑하던 서울 명동지역의 올해 3분기 공실률이 28.5%로 큰 폭으로 상승할 만큼 최악의 경영 상황에 놓여 있다.
더욱이 한국은행은 지난 2일 올해 3분기 예금은행과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 잔액이 1,366조원으로 발표했다.
이는 전 분기보다 15.4% 증가한 37조 8천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관련 통계(2008년 1분기)가 집계된 이후 역대 최고 수치다.
국내 개인 영세사업자 대부분이 최악의 매출 부진 속에서 일선 안경원의 올해 겨울은 그 어느 때보다 혹독할 것으로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