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쓴소리① 용기가 필요한 안경원… 변해야 살아남는다!
  • 특별취재반
  • 등록 2021-01-30 03:24:28

기사수정
  • 고객과 주변환경 극심하게 변한 상황에서 안경원은 수십 년째 제자리걸음
  • 고객 늘리는 방법 찾기에 올인해야


4차 산업시대에 접어든 요즘도 일부 안경원 원장의 생각은 컴퓨터 이전 세대인 2차 산업혁명 시대에 머물러 있다.

 

이미 선글라스 고객의 절대 다수가 백화점, 아울렛, 인터넷 등으로 구매처를 이동했고, 수년 전부터는 안경테마저 인터넷 등 제2 3의 시장으로 넘어가는데도 영업방식이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안경원을 둘러싼 변화는 더욱 심각하다.

 

인구감소에 이어 라식수술의 유행으로 안경 고객이 계속 줄어들고, 2~3년 전부터 노안교정수술이 백내장과 녹내장수술과 한데 묶여 누진렌즈 고객이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

 

안경테를 인터넷에 빼앗기고, 노안고객마저 줄어들면 안경원의 앞날은 참담할 것이 뻔하다.

 

이런 끔찍한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안경원 운영자들이 환경 개선에 적극 나서야할 것으로 보인다.

 

 

첫째, 안경 가격의 신뢰성 확보해야

지금 대부분의 안경원은 안경 하나하나에 태그 가격을 붙인 후 할인율을 적용해 판매하고 있다.

 

언뜻 생각하면 정상가격처럼 보이는데, 대다수 소비자는 안경 가격을 결코 신뢰하지 않는다.

 

비슷비슷한 모양의 안경테 가격이 인터넷처럼 일관성이 없이 안경원에 따라 고객에 따라 그때그때 가격이 다른 것을 고객이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한때 대형 의류점(유니클로, 자라, 에잇세컨드 등)이 중소도시까지 퍼지면서 지하상가나 동네 작은 옷가게들이 폐업 위기에 몰린 적이 있다.

 

작은 옷가게들이 고객의 겉모습을 보고 그때그때 가격을 흥정하는 영업 방식이 신뢰감을 잃은 때문이다.

 

나중에 이들 의류가게들은 옷걸이에 가격표를 크게 써 붙이고 판매해 가격 신뢰성을 회복하기도 했다.

 

이런 면에서 안경원은 이제 소비자들이 멀리서도 가격표를 볼 수 있도록 판매가를 적어놓아야 한다.

 

고객들이 안경에 붙인 가격을 보고 스스로 안경 구입 여부를 판단하기 때문에 가격의 신뢰도가 높아진다.

 

특히 앞으로는 안경 테그에 붙인 가격은 절대 할인하지 말자.

 

다만 고객이 제품 구입을 강력하게 어필할 경우 5% 내에서 할인해주자.

 

그렇지 않고 예전처럼 테그 가격에서 30%, 50% 할인 판매하면 안경원의 신뢰는 영원히 회복되지 않는다.

 

 

둘째, 고객 접근성을 높이는 인테리어

안경을 구입하려는 목적이 뚜렷한 고객을 제외하고 대다수 소비자들은 안경원 방문을 꺼린다.

 

소비자에게 안경원 문턱이 높은 때문이다.

 

일반 안경원은 대부분 언제나 출입문이 닫혀있고, 고객이 없으면 직원 또는 원장은 컴퓨터를 보거나 체념한 듯한 자세로 앉아있어서 들어가기가 민망하고 부담스럽다.

 

안경원은 안경을 구매하지 않아도 누구나 편하게 들어오는 구조로 개선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고객들이 안경을 편하게 만져보고 착용하는 스타일로 매장을 변경해야 한다.

 

가급적이면 액세서리 가게처럼 오픈된 출입구를 만들어 제품을 부담 없이 착용하게 연출하고 듣기 좋은 음악을 매장 밖에서도 들을 수 있도록 서비스해야 한다.

 

지금의 안경원 모습은 천편일률적이면서 젊은이들의 감각이나 취향과 동떨어진 몇 십 년 전의 모습 그대로이다.

 

4차 산업시대의 안경원은 문턱이 낮은 일반 패션용품점도 되고, 전문 클리닉도 되는 개성화와 차별화가 필요하다.

 

 

셋째, 잠재고객 눈에 띄는 홍보 전개해야

안경원의 홍보는 여러 방식이 있지만 대부분의 안경원은 아직도 안경 브랜드를 붙이는데 그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이들 브랜드에 관심도 없고 의식이 없다.

 

오직 눈에 들어오는 안경만 살필 뿐이다.

 

그 대신에 요즘 같으면 매장 안과 밖에 우리 매장은 매일 소독, 방역에 철저합니다라는 눈에 띄는 현수막을 수시로 교체해 걸어놓거나 손 소독제를 매장 입구에 비치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혹자는 관내 구청에서 과태료 나온다고 걱정하는 분들이 있지만, 구청에 문의하여 합당한 규격으로 제작해 게시하면 문제가 없다.

 

이제 안경원 홍보는 지금까지와 다르게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게 인터넷, 인스타그램, 모바일 등을 활용하고, 수시로 눈에 띄는 표시물을 활용해야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중국계 이커머스, 한국 안경시장 파상 공세 초저가를 무기로 한국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 중국계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들의 마구잡이식 판매가 안경원은 물론 국내 소비시장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계 이커머스에서 모바일과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국내 법규에 저촉되는 다양한 상품을 무차별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것.  특히 ...
  2. 2024년도 안경사 보수교육 일정 발표 ㈔대한안경사협회가 지난 20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2024년도 안경사 보수교육’에 대한 일정을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보수교육은 3월 8일 인천시안경사를 시작으로 4월 28일 전남안경사까지 16개 시도안경사회 별로 치러질 예정이다.  교육 이수를 위해선 각 안경사회를 대상으로 교육신청 후 현장 보수교육에 참가하면 되는데, ...
  3. 백내장수술 보험금 분쟁은 현재진행형 백내장 수술이나 도수치료와 관련된 보험금을 둘러싼 소비자와 보험사 간의 분쟁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분쟁조정 신청 건수는 현대해상, 소송 제기 건수는 삼성화제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23년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를 대상으로 하는 분쟁조정 신청 건수는 총 4만 739건으로 전년대비 6.7% ...
  4. 백내장 혼합진료 금지, 안과의사들 발끈 급여와 비급여를 함께 시행하는 이른바 ‘혼합진료’의 대표적인 사례로 지목되는 백내장과 도수치료 등의 실손보험금 금지를 본격 시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달 29일 민주노총•한국노총에서 주최하고 국민건강보험노조가 주최한 ‘혼합진료 금지, 왜 필요한가’ 토론회가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돼 혼합...
  5. 안경사를 진정한 전문가로 만드는 안경 피팅②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 팔만대장경은 목판이 81,137매(枚)이고, 한 판에 644자씩 새기어 약 5,200만자가 넘게 담겨 있다.  고려 고종 23년인 1236년에 몽골의 침입을 불력으로 막아내기 위해 조판에 착수해 16년만인 고종 38년(1251)에 완성했다. 팔만대장경은 1천명의 각자공이 만들었는데, 모든 각자공은 한 자를 새길 때마다 3번씩 절을 하...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