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입 소비재의 양극화가 심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29일 한국소비자원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으로부터 수입되는 39개 품목의 2020년도 소비자후생지수를 측정한 결과, 코로나19가 국내 소비자의 후생에 크게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종합비타민, 커피머신, 와인, 향수 등 홈코노미 관련 수입소비재의 소비자후생지수가 상위를 차지했다.
이에 반해 선글라스의 후생지수는 61.4점으로 전년(93.4점) 대비 34.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선글라스의 구매 역시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2018년 이후 지속적인 단위후생지수(품질·가격·다양성지수)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2020년 품목총후생지수가 크게 하락한 선글라스와 콘택트렌즈는 다른 수입소비재에 비해 품질, 가격, 다양성 등의 요인보다 소비량(수입량)에 의한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소비자후생지수란 산업분야 이외의 소비자후생 측면에서 FTA 효과를 계량적으로 측정·관리하기 위해 2018년 개발됐는데 3,300여개 수입상품의 판매가격 데이터를 기반으로 39개 대표 품목의 가격, 선택 다양성, 소비량 등을 고려해 산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