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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글라스 큰 시장된 ‘인플루언서’
  • 김태용 기자
  • 등록 2021-06-15 22:3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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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SNS 통해 선글라스 무차별 판매
  • 모 업체는 인플루언서의 판매율 5%에서 80%로 급등


▲ 인스타그램의 선글라스를 홍보 중인 인플루언서들.

선글라스 판매에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뜨고 있다.

 

안경원을 시작으로 온라인 백화점 면세점 쇼핑몰로 주요 구매처를 이동하던 선글라스 시장이 코로나19 비대면 시대에 인플루언서로 옮겨간 것이다.

 

인플루언서란 타인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란 뜻의 신조어다.

 

주로 SNS상에서 영향력이 큰 사람들을 일컫는 인플루언서들은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특정 제품 또는 브랜드의 의견이나 평가를 해당 콘텐츠를 소비하는 이용자들의 구매 결정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신종 마케터를 말한다.

 

SNS상에서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이 제품 사용해보니 참 좋다고 말하면 TV, 신문 등 전통적인 홍보매체를 통한 마케팅보다 수월하게 막대한 판매력을 발휘한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조사전문기관인 IDC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이 201720억달러(22,316억원)에서 2020년엔 100억달러(111,580억원)로 대폭 성장했다고 밝혔다.

 

그만큼 인플루언서들이 유통업체와 직접 연결한 후 안경원의 선글라스 고객을 가로채듯이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것이다.

 

 

인플루언서 수익금은 판매액의 30~40%

현재 선글라스 시장에서 주목받는 유명 인플루언서는 강****** 씨 등을 꼽는다.

 

이들은 주로 인스타그램을 활용해 이게 요즘 내가 가장 애정하는 선글라스’ ‘요즘처럼 햇살이 강할 때 정말 쓸모 있어요라며 자신과 소통하는 팔로워들을 유혹(?)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의 최세정 교수는 지난 20179월 팔로워 557명을 대상으로 인플루언서 콘텐츠 시청 후 구매 경험을 묻는 온라인 설문에서 189(34%)이 실제로 구매했다고 응답한 바 있다고 밝혔다.

 

▲ 유튜브의 선글라스 관련 페이지

이를 근거로 추산하면 127만명의 팔로워 수를 확보하고 있는 방송인 김** 씨가 판매한 선글라스는 최소 약 30%, 38만명 이상이 구입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실제로 황** 씨는 토털 패션몰 a***와 손잡고 갖가지 액세서리를 선전하고 있는데, 최근엔 선글라스 셀카와 함께 *** 선글라스, 오늘 마지막 날이에요. 요즘 좀 쓴다하는 분들은 꼭 하나는 갖고 있어야 하는 브랜드잖아요. 최저가로 만날 수 있는 기회, 놓치지 마세요라는 멘트를 올렸다.

 

일반적으로 이렇게 인플루언서의 홍보를 통해 판매가 성립되면 해당 업체는 그에게 30~40%의 수익을 배분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9년 연말부터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는 서울의 한 아이웨어 유통사의 관계자는 일반 패션지의 내지 전면을 광고하려면 적어도 400~500만원 이상이 소요되는데, 인플루언서에 의뢰해보니 초기 투자금액이 거의 안 들고, 무엇보다 수익금에서 배분해 주는 형식이라 회사 입장에서 큰 부담이 안 된다지난해 1분기에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차지하는 전체 매출 비율이 5%에도 미치지 못했는데, 올해 1분기엔 그 비율이 80% 이상으로 급등했다고 전했다.

 

 

안경원의 선글라스 판매 갈수록 위축

▲ 페이스북의 선글라스 관련 페이지

물론 일부 인플루언서들의 마케팅은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다.

 

일부 인플루언서의 무책임한 언행이나 검증되지 않은 제품 판매로 소비자 피해가 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018년 인스타그램을 통해 기만적 광고를 진행하는 행위를 집중 조사했다.

 

지난해 개그맨 박** 씨의 아내와 연예인 김** 씨는 허위 과장광고로 적발된 사실이 알려진 뒤 SNS에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다.

 

또 지난 10일에는 금융위원회가 특정 업체로부터 대가를 받고 SNS 등에 업로드할 콘텐츠를 제작한 후 유료광고임을 표기하지 않는, 광고가 아닌 척하는 일명 뒷광고를 제재하는 금융광고규제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기도 했다.

 

실제로 서울시가 201811월부터 한 달간 4,000여명을 대상으로 ‘SNS 쇼핑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약 30%인 약 1,200명이 제품불량, 환불교환 거부, 연락두절 등의 피해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SNS에서 진행된 상거래의 경우 개인 간 거래로 분류돼 전자상거래법에 적용받지 않음으로써 공정위도 소비자 기만행위에 대한 단속대상을 광고주로 국한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결국 인터넷이나 백화점, 면세점, 쇼핑몰에 선글라스 고객이 몰려도 언제나 방관자였던 안경원에 또 하나의 새로운 복병인 인플루언서의 등장으로 선글라스 판매가 더욱 위축될 것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안경사들의 실효성 있는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덧붙이는 글

Tip.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이뤄지는 플랫폼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가장 활발히 일어나는 SNS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으로 채널의 종류에 따라 마케팅의 형태와 특징이 각각 다르다. 영상에 특화된 유튜브 영상제작으로 특정 제품의 사용 등을 주로 다루며, 뷰티 유튜버들의 주 활동무대가 되고 있다. 많은 유튜버들은 자신만의 메이크업 방식을 촬영해 선보이는데, 메이크업과 잘 어울리는 아이웨어를 소개하는 채널도 등장하고 있다. 사진으로 통한다, 인스타그램 사진을 기반으로 하는 매체의 특성상 시각적으로 재미있거나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하는 이미지를 업로드 하면서 해시태그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마케팅이 전개되고 있다. 자신이 사용한 제품에 대한 사용후기를 이용해 활발한 마케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영상 모두 가능한 페이스북 인플루언서가 특정 제품을 사용하는 영상이나 사진 등을 게시하는 방법으로 마케팅이 이뤄지는데, 영상과 사진을 혼합해서 업로드할 수 있다는 특징으로 유튜버와 인스타그램이 적절히 혼합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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