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수안경의 온라인 판매를 결사반대하는 안경사들의 외침이 전국 방방곳곳으로 번지고 있다.
지난 6월 기획재정부가 도수안경의 온라인 판매를 논의하기 위해 사회적 타협제도인 ‘한걸음 모델’의 신규 과제로 선정한 이후 전국의 안경사들이 1인 시위를 벌이며 온몸으로 결사반대의 뜻을 표출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일선 안경사 회원들은 지난 7월 1일 대한안경사협회 임원진이 세종시의 기재부 앞에서 ‘안경 온라인 판매 정책을 반대하는 집회’와 김종석 협회장의 삭발식을 시작으로 1인 시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선 안경사들의 온라인 반대 시위는 지난 6월 14일 서울 이종범 안경사가 청와대와 총리 공관에서 1인 시위를 벌인 이후 노도(怒濤)의 물결처럼 번지고 있다.
특히 서울안경사회(회장 황윤걸)의 임원진은 지난 6월 25일부터 정부종합청사에서 2인 1조로 시위에 나사고 있고, 일반회원들은 안경의 온라인 판매를 기재부에 제안한 업체로 알려진 D社 앞에서 연일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또 인천안경사회(회장 박종달)의 임원진을 비롯한 일반 회원은 지난 6월말부터 8월 현재까지 D사 앞에서 독자적으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인천안경사회의 박종달 회장은 “도수안경의 온라인 판매를 반대하는 안경사들의 피끓는 1인 시위가 안경업계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며 “회원 스스로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1인 시위가 큰 파급력을 가지며 전국으로 확산되는 것이 자랑스럽다”는 뜻을 밝혔다.
경기도안경사회(회장 최병갑)도 임원진과 일반회원들이 서울의 D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펼치고 있다.
체감온도 40도에 가까운 무더운 날씨에도 이른 아침부터 시위에 참가 중인 경기도안경사회의 최병갑 회장은 “안경사의 반대 시위는 국민의 시력보전과 눈 건강에 치명적인 위해를 가져오는 정부의 그릇된 정책을 바로잡기 위한 정당한 행위”라며 “정부는 선진 외국에서조차 부러워하는 우리나라의 안경사제도를 말살하는 도수안경의 온라인 판매 논의를 즉각 중지하길 촉구한다”고 전했다.
광주•충남•전북안경사회도 시위 참여
안경사의 생존권 사수를 위한 1인 릴레이 시위는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 도시에서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광주안경사회(회장 정남천)는 지난 7월 한 달간 광주광역시청에서 하루도 거르지 않고 1인 릴레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또 충남안경사회(회장 장광천)는 7월 6일부터 세종시 기재부 앞에서 1인 시위 중이고, 전북안경사회(회장 양해동) 역시 이곳에서 온라인 반대 시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어 대구안경사회(회장 이종호) 임원진은 오는 26일부터 세종시의 기재부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설 예정이고, 부산시안경사회(회장 진영일)도 조만간 시위에 동참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서울시안경사회의 황윤걸 회장은 “안경은 안경사의 전문성이 첨가되어야 비로소 조제되는 의료기기로써 온라인에서 판매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탁상행정의 전형”이라며 “전국의 5만 안경사는 생존권을 위협하고, 안경사제도의 근본을 훼손하는 정부의 온라인 판매 정책에 맞서 온몸을 다해 막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