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도 하반기 안경사 보수교육의 이수율이 9월 중순 현재 59.3%를 기록한 가운데, 연회비가 과다해 교육 참가율이 낮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보수교육 이수율이 낮은 원인으로 많은 안경사들이 높은 보수교육비를 꼽고 있는 것이다.
지난 8월말부터 오는 12월 중순까지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2021년도 하반기 보수교육 이수율은 9월 중순 현재 서울안경사회(회장 황윤걸) 51.4%, 부산안경사회(회장 진영일) 60%, 인천안경사회(회장 박종달) 54.2%, 대전안경사회(회장 양승빈) 51%, 경기도안경사회(회장 최병갑) 80% 등으로 5개 안경사회의 평균 이수율이 59.3%이다.
이는 지금까지 진행된 1차와 2차 보수교육이 모두 팬데믹 상황에서 비교적 편리한 온라인 교육으로 진행된 것을 감안하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올해 초 다수의 안경사들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따른 매출 하락을 이유로 연회비의 인하를 주장했다.
그러나 대안협 집행부는 회비 인하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정부 부처 곳곳에서 안경사 업무범위와 관련한 논의가 연이어 제기되면서 회무 운영의 쓰임새가 더 늘어났다는 이유에서다.
서울시 중구의 한 안경원 원장은 “안경사 보수교육비 9만원에 개설자 회비 18만원을 합하면 연간 27만원, 미개설자는 회비 5만원을 포함해 14만원을 납부한다”며 “같은 의료기사인 치과위생사는 회비와 보수교육비를 합해 16만원을 부담하는데 안경사 회비는 과도하게 높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대안협의 교육비를 포함한 회비는 타 의료기사 단체에 비해 높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임상병리사(교육비: 8만원/ 회비: 6만 5천원) ▶방사선사(교육비: 8만원/ 회비: 8만 5천원) ▶물리치료사(교육비: 6만원/ 회비: 6만원) 등 7개 직역 의료기사들의 보수교육비와 연회비 평균은 16만 4천원이다.
대안협의 개설자와 비개설자 안경사가 부담하는 평균 회비 20만 5천원에 비하면 20% 낮다.
종사자의 연회비는 타 단체보다 저렴
그러나 경기도안경사회의 한 부회장은 “안경사 회비가 다른 의료기사 직역보다 많은 것은 타 직종과 달리 매장 개설자라는 특수성 때문”이라며 “더구나 안경원 종사자는 교육비를 포함한 회비 14만원을 비교하면 다른 의료기사의 평균 회비보다 오히려 낮다”고 설명했다.
서울안경사회의 한 상임이사는 “보수교육은 포스트 코로나를 위한 안경사 평생학습의 기반으로 빼놓을 수 없는 국가공인 안경사의 책무”라며 “특히 우리 단체는 여타 의료기사단체와 달리 근용안경부터 콘택트까지 업무범위에 대한 논쟁이 해마다 벌어져 운영비가 많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년 전에 잃어버렸던 안경장비 9가지를 되찾아오고, 또 지금 현재 벌어지고 있는 도수안경·콘택트렌즈의 온라인 판매 반대운동 등 여러 상황에 대처하려면 현재의 회비는 과다한 편이 아니다”며 “친구모임이나 동네 모임의 회비도 보통 3만원에서 5만원을 감안할 때 안경사 개설자가 부담하는 월 2만2천원은 결코 많은 금액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現김종석 집행부는 한때 개설자와 미개설자의 회비를 일률적으로 통일할 것을 적극 검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