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대표되는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외부영향에 밀접하다.

특히 새로운 기술로 인해 전통적인 직업들이 사라지는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

매해 ‘뜨는 직업’과 ‘지는 직업’으로 분류되는 직업들을 바라보며, 안경사 직종의 미래 위치는 어떠할까.

전통적인 안경사 직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단연 최종 소비자인 고객에게 보다 효과적이고 전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안경사의 업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업무는 단연 굴절검사다.

고객이 ‘굴절검사란 무엇입니까?’라고 묻는다면, 어떻게 답하겠는가.

안경사라면 굴절검사에 대해 이야기할 때, 대략 정형화된 답이 필요하다.

그러나 내 경험상 안경사들은 고객의 이 같은 질문에 대해 상이한 대답을 하고 있다.

작금의 상황은 매해 이어지는 온라인 안경판매 허용 요구 등으로 안경사라는 직업군의 뿌리가 위협받고 있다.

이에 안경사들의 단합된 힘과 조직적인 연대를 바탕으로 소비자 눈 건강에 대한 전문가 영역의 분야를 고객에게 알리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확신한다.

안경사는 고객의 시력측정을 위해 다양한 측정 및 테스트 방법을 사용한다.

보편적인 검사형태인 자동굴절기 측정 후 포롭터를 이용한 시력측정 방법뿐만 아니라, 양안시 기능검사, MKH 양안시 검사법 또는 OEP 분석법도 있다.

한국에서는 아직 허용되지 않았지만, 독일에서는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검영기 검사법도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검사 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검사 단계를 생략하는 경우도 많다.

안경사 혹자는 ‘현장을 몰라서 하는 탁상공론’ 혹은 ‘이론과 현실은 다르다’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안경사의 업무범위 확대를 요구하면서, 우리는 우리에게 허용된 업무를 시간 부족, 고객의 불만 등으로 치부하며 무시하고 있진 않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특히 안경사들의 보편적인 검사방법이 온라인 검사 서비스 등의 기술적 발전으로 위협 받기 이전에 자각해야 할 것이다.

전문화된 굴절검사는 다양한 검사 뒤따라야

굴절검사란 어떤 도수의 안경을 쓰면 적합한지 안경 도수를 알아내는 검사일까?

아니다, 우리는 그 이상의 업무를 하고 있지만, 정작 고객들에게 우리의 굴절검사는 단순 도수 측정으로 치부 되고 있다.

우선 문진을 통해, 우리는 종종 다른 검사 방법을 적용한다.

다른 객관적이고 주관적인 결과에 도달하며, 이는 우리에게 다양한 디옵터 값을 제공한다.

필자는 검안사와 안경사가 하나의 측정값을 전적으로 신뢰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여러 가지 측정 결과 값이 있을 때 어떤 값이 궁극적으로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지 고민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문진뿐만 아니라, 이전에 고객의 교정 값과 요구 사항을 포함하여 모든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우리의 경험을 기반으로 하여 수정 처방 값의 효과 및 부작용을 예측하여, 허용 가능성까지 검토해야 한다.

기존 검사보다 더 많은 검사를 하게 된다면, 많은 고객으로부터 ‘왜 이렇게 오래 걸리죠?’라는 의문을 받을 것이다.

이 질문에 대해 검안사와 안경사들은 다음과 같은 정형화된 답변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고객님께서 더 잘 보고, 편안하게 볼 수 있도록, 고객님과 함께 굴절 값을 결정하고 있습니다.

고객님에게 합리적인 교정 값을 결정하기 위해 기존의 측정법을 포함한 다른 검사법을 통하여 고객님의 개인적인 특징과 필요변수를 모두 고려하여 결정하게 됩니다.

이것이 잘 볼 수 있고 편안하게 볼 수 있는 합리적인 보정 값에 도달하는 방법입니다.”

굴절검사는 단순 굴절 오류를 측정하는 것이 아니다.

시력보정 의료기기의 굴절값을 결정한다는 것을 고객에게 명확히 설명할 수 있다면, 고객 역시 온라인 시력검사 또는 기타 디지털 측정장치가 안경사의 시력검사를 대체할 수 없다는 것을 단번에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점은 온라인 안경에 대한 소비자의 호불호 선택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따라서 고객에게 효과적이고 전문적인 굴절검사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