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택트렌즈의 온라인 판매가 또 다시 불거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윤석열 정부의 새 소통창구 ‘국민제안’이 신설된 이후 현재까지 약 12,000여건의 민원•제안•청원 등이 접수됐는데, 국민제안심사위원회가 선정한 실제 정책화 가능한 우수국민제안 10건이 국민제안 홈페이지에 등재돼 국민투표가 진행 중이다.
지난 20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는 31일까지 진행되는 투표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상위 제안 3건은 국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 고 밝혔는데, 이번에 제안된 10건 중엔 ‘콘택트렌즈 온라인 구매 허용’이 포함돼 충격을 주고 있다.
26일 현재 ‘콘택트렌즈 온라인 구매 허용’은 563,849건의 지지를 받고 있는데, 이는 현재 1위인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의 575,219건 보다 11,000여건 뒤쳐진 것으로 전체 10건 중 7위를 기록 중이다.
국민투표가 시작된 이후 ㈔대한안경사협회(협회장 김종석) 중앙회는 소속 회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지금 바로 국민제안 홈페이지에서 ‘콘택트렌즈 온라인 구매 허용’을 제외한 상위 제안에 투표해 달라. 이번에도 여러분의 힘을 보여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한편 경기도안경사회의 한 부회장은 “초기부터 크게 논란이 된 ‘대형마트의 의무휴업 폐지’등으로 인해 ‘콘택트렌즈 온라인 구매 허용’이 상위 3개에 포함될 확률은 적지만 혹시 모르는 일이니 안경사라면 모두 다른 건에 투표해 ‘콘택트렌즈 온라인 구매 허용’이 상위에 포함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안경사 사이에서 ‘이 정도는 던져주고 다른 것을 받자’는 이견도 있는데, 콘택트렌즈가 허용되면 차례대로 도수안경의 온라인 판매허용도 요구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그는 “현재 헌법재판소엔 콘택트렌즈의 안경원 단독판매를 심판하는 위헌제청에 대한 심판이 대기 중인데, 이번 국민제안 탑10에 콘택트렌즈의 온라인 판매 허용이 올랐다는 것 자체가 재판관들에게 영향을 미쳐 안경사들이 원치 않는 판결이 내려질까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국민제안 투표하기 방법
1.국민제안홈페이지(https://www.epeople.go.kr/nep/withpeople/presExcltPrpl.npaid)에 접속
2.상위에 링크된 제안들 클릭(▲휴대전화 모바일 데이터 잔량 이월▲9900원 K-교통패스(가칭) 도입 ▲전세계약 시 임대인 세금완납증명 첨부 의무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