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명화와 안경/ 사실주의 초상화가, 프란츠 폰 렌바흐
  • 다비치안경체인 부회장 박성훈
  • 등록 2022-08-16 16:29:28
  • 수정 2022-09-15 18:52:01

기사수정

[자화상] 1903년

19세기 후반 독일의 귀족이나 저명인사들의 초상화를 그리면서 유명해진 프란츠 폰 렌바흐 (Franz von Lehnbach, 1836~1904) 뮌헨 인근, 슈로벤하우젠 출신의 초상화가다. 독학으로 그림 공부를 하다가 22세 때 스승 K.T.필로티로부터 그림을 제대로 배우게 되었고, 이태리로 미술여행을 떠나 로마 체류 중 많은 거장들의 작품들을 모사한 덕분에 명암대조법, 색채, 다양한 회화적 특성 표현 기법 등을 익히게 되었다. 26세에 독일 귀국 후 바이마르 미술학교의 교수로 임용됐으며, 사람의 용모 묘사에 예리한 관찰력을 가져 초상화에 몰두했다. 그의 모델로는 황제 빌헬름 1세, 리하르트 바그너, 프란츠 리스트, H.몰트케 등 당대의 거물급 인사들이 많았는데, 특히 독일의 철혈재상 오토 폰 비스마르크의 초상화를 많이 그렸다고 한다. 

 





[딸 마리아와 렌바흐] 1895년, 게오르그 쉐프 미술관, 슈바인 프루트, 독일. 

50세 중반에 부인과 이혼을 하고 어린 딸이었던 마리아와 함께 살고 있던 시절의 자화상이다. 사진이 아니라 거울을 보며 그린 이 작품은 안경 너머 정면을 뚫어지게 응시하는 두 눈과 함께, 마리아의 팔을 잡고 있는 그의 움켜진 왼손으로 보아 외부의 그 어떤 억압으로부터도 반드시 어린 딸을 지켜내겠다는 그의 다짐과 의지가 마리아의 부라린 두 눈 속에도 담겨있는 듯하다.

 












[목동] 캔버스에 유채, 1860년, 노이에피나코텍, 뮌헨.

그림의 무대는 아레징이라는 화가의 고향 인근의 조그만 마을이다. 남루한 옷에 흙이 묻은 맨발의 모습으로 언덕 위에 누운 소년은 한가한 시골 목동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쥬고 있다. 힘들게 소몰이를 하던 중 밀려오는 노곤함과 따스하게 내리쬐는 봄볕에 눈을 가리고 잠시 졸고 있는 마치 화가의 자화상 같은 그림이다. 주위에 피어 있는 들꽃과 나비들, 흙과 하늘을 벗 삼아 자신만의 푸르고 깊은 꿈을 꾸고 있는 듯한 모습이 그려져 있다. 

 

 

 


본래 뮌헨에는 그를 기념하기 위해 그가 사용하던 아틀리에에 세워진 미술관이 있었는데, 1924년 뮌헨시가 이를 사들여 신축 후 재개관한 시립 렌바흐미술관이다. 

 

바이에른 지역에서 그의 위상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이 미술관은 제2차 세계대전 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여러 차례 문을 닫은 적이 있지만, 지난 5월 15일자에 게재한 바실리 칸딘스키의 예술적 동지이자 연인인 가브리엘레 뮌터가 이곳에서 전시회를 개최하면서 제 역할을 되찾을 수 있었다. 

 

독일 청기사파(Der Blaue Reiter)를 주도한 프란크 마르크의 작품을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어, 일명 ‘독일 청기사파 작품의 수장고’라고 불리는 미술관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업그레이드된 조절력보완 렌즈 ‘스마트 브이’ 데코비젼 ‖ 문의 02)335-7077과도한 스마트 기기 사용으로 눈의 피로가 가중된 현대인을 위한 스마트 브이 렌즈는 좀 더 선명한 근용 시야와 주변시야를 제공할 수 있다는 확고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근거리 주시 시 눈의 긴장을 완화시켜주는 수직 파워 특수 설계로 근용 시야를 보다 편안하게 만들며 자유로운 시선 이동이 가능하다는 ...
  2. 으뜸50안경, 가맹점 2곳 동시 개원 ㈜으뜸50안경(대표 정영길)의 새로운 가맹점 2곳이 동시 오픈하며 불황에도 꺾이지 않는 활발한 가맹률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22일 개원한 용인명지대점은 용인시 처인구 명지로의 1층에 위치한 79㎡(약 24평)의 안경원으로, 인근에 대단위 아파트와 상업시설이 적절히 혼재돼 있고 에버라인 명지대역과 명지대 캠퍼스, 롯데마트 등이 위...
  3. 아세테이트 뿔테 전문브랜드 ‘두어스’ 팬텀옵티칼 ‖ 문의 053)354-1945유니크한 디자인과 컬러감을 바탕으로 탄생한 뿔테 전문브랜드 두어스.  편안한 착용감과 강력한 내구성, 그리고 컬러와 볼륨에서 나오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두어스는 아세테이트 소재의 투박해 보이지만 곡선 하나하나의 개성과 풍부한 컬러감으로 디자인돼 본인의 개성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으며 선...
  4. 백내장 의료 위반한 병원장 또 적발 백내장 환자의 알선 대가를 둘러싼 안과병원의 불법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2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단독 박소정 판사는 의료법 위반혐의로 기소된 서울 강남의 모 안과병원 원장 A씨와 총괄이사 B씨에게 각각 징역 1년과 벌금 1,000만원, 이들과 함께 기소된 환자 알선브로커 C씨에게는 징역 1년 6개월과 추징금 1,690여만원, 그...
  5. 피팅 전문과 위탁경영의 조화 아이데코안경체인 ‖ 문의 1811-7576피팅 전문과 100% 위탁경영이란 혁신적인 시스템이 조화된 아이데코 안경원은 ‘안경업계에서 믿을 수 있는 해결책’으로 적잖은 유명세를 얻고 있다.  최상의 피팅을 통해 방문하는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안경사 스스로의 개성대로 안경원 운영이 가능한 방식을 선보여 안경사와 고객 모두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