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조종사에게 시력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에 시력에 관한한 그들에겐 엄격한 기준이 요구된다.
미국연방항공국(FAA)은 소속 조종사들을 대상으로 매년 정기적인 시력검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처방안경이나 콘택트렌즈의 도움을 받아 교정시력이 최소 2.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한 비상상황에 대비해 비행할 땐 항상 여분의 안경을 휴대해야 한다는 별도의 규정까지 마련해 두고 있다.
미국 이외에 영국민간항공국(CAA)도 이와 유사한 규칙을 지키고 있는데, 영국에서 규정한 사항은 FAA보다 더욱 강도가 높다.
CAA는 ▶조종사를 지망하려면 최소 시력은 2.0디옵터를 초과하지 않는 원시, -6.0디옵터 이하의 근시, 2.0디옵터 이하의 난시이고 ▶안경을 사용하는 자는 해당 안경을 제출해 CAA의 검사를 통과해야 하며 ▶비행할 땐 편광안경이나 이중초점 콘택트렌즈 착용의 금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군용 조종사에겐 민간 조종사보다 훨씬 엄격한 조건이 요구되는데, 미 공군의 경우 모든 군인이 +8.00디옵터에서 -8.00디옵터 범위 내의 굴절 오차를 지녀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