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김종승, 안과 이태은이행진 교수팀이 코골이(수면무호흡증)가 녹내장 발병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표본 코호트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것에 따르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녹내장의 발생을 높이고, 따라서 수면무호흡증 치료를 통해서 녹내장 발생을 줄일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연구팀은 지난 12년간 보험공단의 표본 코호트 350만명 분의 데이터베이스를 대상으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폐쇄성 수면무호흡으로 진단받은 환자와 진단받지 않은 대조군 환자 총 1만 2,738명을 나이, 성별, 거주지역, 경제수준과 기저질환을 모두 비슷하게 매칭한 균등 분포 상황에서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폐쇄성 수면무호흡을 진단받은 그룹에서 개방각녹내장의 발병률이 유의미하게 높았고, 그 반대로 폐쇄성 수면무호흡을 치료받은 환자들에게서 개방각녹내장의 발병률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만성 녹내장은 서서히 진행돼 종래에는 실명에 이를 수 있는 중대 질병으로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의 적극적인 치료가 녹내장 발생의 위험성을 낮출 수 있음을 찾아낸 것이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수면의학회에서 발행하고 있는 세계적 학술지인 「임상수면의학저널」의 최근 온라인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