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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택트렌즈 온라인 판매 허용 시 발생하는 문제들(1)
  • 김현선 검안사
  • 등록 2023-02-28 11:38:03
  • 수정 2023-02-28 11:3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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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래 한국서 논란으로 떠오른 관련 안건
  • 정부는 판매 허용이 아닌 정기적 눈 검사에 힘써야

최근 한국에선 콘택트렌즈에 대한 온라인 판매 허용 문제가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랐다. 

 

흔히 소프트 콘택트렌즈의 경우 단순히 안경 도수로 계산해서 구매하면 된다는 오해로 인해 계속해서 허용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독

 

일의 경우 온라인에서도 콘택트렌즈 판매가 이뤄지고 있지만, 눈 검사에 대한 국민의식이 우리와는 사뭇 다르다. 

 

콘택트렌즈 착용자들에게 정기적인 검사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사회 전반적으로 우세한 것이 사실이다. 

 

또한 독일의 안경사들은 콘택트렌즈 피팅과 평가가 가능하기에 안경원에서 콘택트렌즈에 대한 정기검사를 받는 비율이 매우 높다. 

 

해당 검사는 보통 1회에 최저 35유로(약 4만 8천원)에서 100유로(약 13만 8천원) 이상으로 다양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눈 건강을 위해 주기적으로 6개월에 한 번, 길어도 1년에 한 번씩은 검사를 받는 편이다. 

 

이에 비해 한국은 안경사들의 콘택트렌즈 피팅과 평가에 제한이 많다. 

 

이러한 점은 사실상 정부가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국민들의 눈 건강을 방치하고 있다고 표현해도 지나침이 없다. 

 

현재 국내 콘택트렌즈 착용자들 중 정기적으로 눈 검사를 하는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될지 생각해보면, 당국자들은 무분별한 온라인 판매 허용보다 국민들의 눈 보건을 위해 정기적인 검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이 더 시급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또한 안경사들도 대한안경사협회를 중심으로 힘을 합쳐 공청회와 국민들의 인식 향상에 앞장서서 정기적인 검사와 렌즈의 처방 및 평가의 중요성을 적극 홍보해야 할 것이다. 

 

국민들에게 ‘안경사들은 안경원에서 이득을 취하지 못하기 때문에 콘택트렌즈의 온라인 판매를 반대하는 것’이란 잘못된 인식을 주기보다 무분별한 구매 선택의 오류가 자신의 눈 건강을 해칠 수 있어 ‘보건 의료인으로서 사회적 소명감’을 적극 인식시켜 줘야 하는 것이다.

 

이번 논고에서는 개인 맞춤형이 아닌 일반 소프트렌즈의 처방 및 평가에서 자주 발생하는 문제들을 살펴보고, 개인에게 맞는 렌즈를 처방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지적하고자 한다. 

 

사회적 인식의 부재 속에 발생하는 콘택트렌즈 착용으로 야기되는 건조감, 콘택트렌즈 표면에 침착되는 침착물, 현재 대중적으로 착용하는 일회용과 장기 착용 콘택트렌즈의 매개변수 부족으로 인해 발생하는 고착화, 그리고 잘 알려진 기존 렌즈의 너무 높은 시상 깊이와 그에 따른 문제점들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렌즈 고착화

렌즈가 거의 움직이지 않거나 움직임이 충분하지 않을 때를 말한다. 

 

2022년 11월 기준으로 지구촌의 78억 명의 사람들의 각막 모양은 전부 제각각이다. 그럼에도 왜 모든 렌즈의 직경은 14.5mm이고, 반지름은 8.6mm인가. 

 

움직임이 충분하지 않은 콘택트렌즈가 허용되어선 안 된다는 것을 우리 모두 알고 있지만 이를 평가•수정해 줄 국내 안경사들의 업무 제한으로 인해 착용자들이 문제를 인식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눈이 건조해서 움직임이 적으니 인공눈물을 쓰면 된다고 하지만 인공눈물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건조한 눈에는 개인맞춤형 렌즈 또는 작은 직경, 큰 반지름, 비구면 디자인의 소프트렌즈, 하드렌즈 등이 적절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각막 지형과 편심률을 고려해야하므로 렌즈 처방 시 각막 지형도 검사기기는 필수적이다. 

 

그러나 국내 렌즈 착용자 중 각막 지형도를 찍어본 착용자는 과연 얼마나 될까. 필자는 거의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

 

독일의 볼프강 지켄베르커 교수의 2014년 발표에 따르면 총 5,827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단 51.2%만이 스탠다드 소프트렌즈에 적합한 각막을 가졌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는 결국 착용자 두 명 중 한 명은 안경 도수로만 계산해서 본인에게 맞지 않는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렌즈 선택에 있어 중요하게 고려해야할 렌즈 고착화가 사회 전체적으로 인식이 부재하다는 점이 안타깝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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