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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안경시장 근황(1)
  • 허정민 기자
  • 등록 2023-03-15 21:2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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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꾸준히 성장하는 중국안경, 수출도 왕성
  • 2022년 안경 수출액 한화 5조 3천억원 기록
  • 안경렌즈 내수 규모는 6조 6천억원(2021년도) 추정

여느 나라와 마찬가지로 중국도 안경렌즈와 안경테가 시장의 주력이고, 콘택트렌즈와 근용안경의 판매는 소폭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중국은 온라인 채널의 확산에 따라 콘택트렌즈의 고객층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며, 2021년 대비 2022년도의 콘택트렌즈 소매점의 규모도 12.1% 증가했다. 

 

하지만 선글라스의 비중은 약 9.5%로 감소했고, 근용안경의 비중은 아직 미미하지만 6~70대의 수요가 점진적으로 증가하면서 전년대비 소폭 증가했다.

 

또한 중국 안경산업 분포를 보면 제품 및 원자재의 수출입이 감소하고, 안경 생산기지들이 내륙 쪽으로 이동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유통구조의 관점으로 볼 때 중국 안경산업의 원자재와 제품은 대부분 독립 공급이 가능한데,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의 해외 수출액이 54억달러(약 7조 1,739억원)에서 2021년에는 46억달러(약 6조 1,120억원)로 하락하며 안경산업 역시 축소됐지만, 여전히 안경 수출량이 수입량보다 월등히 많은 실정이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의 안경 수출액은 여전히 40억달러(약 5조 3,132억원)를 초과하고 있다. 

 

중국에는 수많은 안경 제조업체들이 있는데, 장쑤성의 단양과 광동성의 심천, 푸젠성의 샤먼과 저장성 원저우는 굳건하게 중국의 4대 주요 안경 생산기지로서 이들은 모두 남동쪽 해안 지방에 위치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산업 이전의 변화에 따라 광동성으로 대표되는 동남해안 지역의 안경 제조업체 그룹들이 내륙으로 이주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소비 트렌드의 다양화로 기능안경 판매↑

중국 안경렌즈 시장규모와 매출액 경쟁구도과거에는 1인 1안경이 지배적이었지만, 안경을 패션과 기능 면으로 나누어 중국에서도 한 사람이 몇 장의 안경을 구매하는 ‘일인다경(一人多鏡, 한 명이 여러 개의 안경을 보유)’ 소비 트렌드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근시 환자가 매년 증가함에 따라 중국 성인들의 안경 착용이 늘어난 것과 비례해 안경 교체 빈도는 오랫동안 낮은 상태였지만, 지난 수년간 소비개념이 개인화로 진전하며 근시억제 렌즈, 스포츠, 패션&뷰티, 시력교정 등 다양한 기능성 아이웨어 제품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의 시장조사기관 아이리서치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중국인의 안경 보유 수는 전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개인이 2장의 안경을 보유한 비율도 21년도의 36%에서 22년엔 50.1%로 크게 늘어났고, 3장의 안경을 보유한 비율도 10%, 4장 이상은 2.6%에서 4.8%로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안경렌즈는 해외 브랜드가 점유 우위 

중국의 안경렌즈 산업은 꾸준히 성장 중으로 2021년의 시장규모는 약 345억위안(약 6조 5,56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21년 이후로 많은 메이저 렌즈회사들이 기능성렌즈 제품들을 출시했으며, 일반 렌즈에 비해 단가가 높은 기능성렌즈는 코로나19로 인해 주춤했던 전체 매출액을 끌어올렸다. 

 

팬데믹 기간의 디지털 수업시간의 증가와 이로 인한 시력문제의 빈번한 발생 및 강력한 시장 수요로 인해 안경렌즈 시장은 안정적인 회복세에 접어들었고, 오는 2025년에는 시장규모가 470억위안(약 8조 9,469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중국 안경렌즈시장에서 자이스와 에실로 2개사가 각각 23.2%, 21.8%의 점유율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완씬광학(8.7%)과 명월렌즈(6.1%) 등의 중국 렌즈사들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이로써 중국 안경렌즈 시장은 해외 제조사들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토종 렌즈업체들도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글로벌 기업들과 비교할 때 여전히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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