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비비는 행위가 원추각막(KC) 또는 안구 표면질환(OSD)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지난 18일 프랑스 파리국립병원 안과의 알렉산드르 헤지 박사 연구팀은 눈을 비비는 행위가 유발할 수 있는 각종 안질환에 대해 발표했는데, 눈을 비비는 것은 인간의 일반적인 행동이지만 많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잘못된 습관으로 꼽힌다.
연구팀은 지난해 총 15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 이중 81.7%가 상습적으로 눈을 비비는 행위를 하고 있었고특히 KC나 OSD 같은 흔한 안질환을 가진 환자들에게서 눈 비비기는 예외 없이 나타난다는 것을 확인함으로써 눈을 비비는 행위가 안질환과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다고 추정할 수 있다.
눈을 비비는 행위는 안구 가려움증 또는 자극에 대한 반응으로써 KC의 유병률을 66%에서 91%까지 급격히 상승시키고, 안구건조증과 같은 OSD의 직접적 원인이 되어 안구 마찰의 유병률은 20%에서 30%로 끌어 올린다.
연구팀의 관계자는 “눈 비비기는 KC 또는 OSD 환자의 중독성 인지 특성을 가진 행동”이라며 “이는 KC의 발생과 진행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OSD에서 발견되는 마찰과 관련된 높은 유병률의 원인이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