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자는 두 종류로 나뉜다.
하나는 ‘앞으로 행복한 일이 다가올 것이다’는 예언자이고, 또 하나는 ‘내일은 불행한 일이 다가올 것’이라는 예언자다.
어느 예언이 맞을지는 시간이 가르쳐주겠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나라 안경계의 미래를 예언하면 부정적 의견이 많을 것이다.
이스라엘은 농사에 관한한 부정적인 환경을 희망으로 바꾼 것으로 유명하다.
이스라엘은 우리나라 경상도 크기의 면적으로 2천 년간의 유랑생활 끝에 1948년에 건국한 나라다.
이스라엘 본토에 거주하는 인구는 약 900만명에 불과하고, 특히 토지는 매우 강한 산성 땅이어서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사막땅이다.
그런데 현재 이스라엘의 식량자급률은 95%로 세계 정상급 수준이다.
2022년 세계식량안보지수(GFSI)에서도 우리나라가 70.2%로 세계 39위인데 비해 이스라엘은 74.8%로 24위다.
참고로 우리나라 식량자급률은 이스라엘의 절반 조금 넘는 46%다.
그러면 이스라엘 사람들은 어떻게 척박한 사막땅을 기름진 옥토로 만들었을까.
보통의 일반 상식이라면 농사를 아예 포기하고 다른 것을 찾는 것이 현명할 텐데 이스라엘인들은 사막땅에서 작물은 키울 수 없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도전에 나섰다.
400㎞나 떨어진 갈릴리 호수와 사해, 또 요르단강에 파이프 관을 묻어 물부족 사태를 해결한 것이다.
지금도 이스라엘은 국가 예산 중 물값이 차지하는 비중이 거의 국방비에 달한다.
이처럼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한 이스라엘 농민들은 학자들과 오랜 연구 끝에 사막 기후와 토질에 적합한 작물이 오렌지임을 찾아냈다.
그러나 오렌지나무는 화학비료를 사용할 수 없는 수종이어서 자연의 퇴비를 얻기 위해 소와 돼지를 기르기 시작했다.
3천평 정도의 땅에 퇴비를 주기 위해 농부 3명이 젓소 70마리, 돼지 300마리를 키워야했다.
불굴의 의지와 신사고로 농사의 어려움을 풀어나간 것이다.
현재 이스라엘산 오렌지는 유럽의 과일가게에서 가장 뛰어난 당도와 맛으로 다른 나라의 오렌지보다 3배 이상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이스라엘의 기후와 오렌지나무가 딱 맞아떨어진 것이다.
오렌지나무 하나하나에 호스를 연결해 수분을 공급하며 2천 년간 풀 한 포기 나지 않던 사막땅을 지상낙원으로 가꾼 것이다.
사람들은 동일한 상황에서도 ‘좋다’ 또는 ‘나쁘다’로 의견이 갈라진다.
똑같은 결과를 놓고도 한쪽은 ‘성공했다’, 다른 한쪽은 ‘실패했다’로 나뉜다.
자신에게 놓인 상황이나 앞을 내다보는 관점에 따라 시각 차이가 나는 것이다.
국내 안경계가 지난 20년 전의 관행과 고정관념에 계속 묶여 있다면 다가올 미래는 ‘어두움’ 뿐이라는 예측은 현실이 될 수 있다.
경영에 묘수는 없지만, 현재 10만원 이하에 판매되는 안경에 국한해 가격을 정확하게 2배 인상하면 어떨까.
엉뚱하고 파격적인 발상이 신사고는 아니겠지만, 이젠 무엇이든지 해봐야 되지 않을까.
출처: 옵틱위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