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 상에서 콘택트렌즈에 포함된 과불화화합물(PFAS)이 체내에 축적될 경우 전신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필자는 지난해 유럽 내 PFAS 규제 논의 관련기사를 「옵틱위클리」에 발표한 이후 꾸준한 관련 질문에 따라 그 중 중복된 질문을 중점으로 후속기사를 작성하게 됐다.
따라서 하드렌즈와 실리콘 하이드로겔 렌즈 관련 ▶첫째, PFAS는 잠재적으로 인체에 위험할까 ▶둘째, PFAS 물질 없이도 안전한 콘택트렌즈를 생산할 수 있을까 ▶셋째, 규제를 하게 된다면 반향은 어떻게 될 것인가 등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최근 공포심을 자극하는 기사를 접하면, 마치 PFAS가 콘택트렌즈에만 들어있는 위험물질로 오해하기 쉽다.
그러나 PFAS는 사실상 내구성 있고, 안정적인 플라스틱제 대부분에 포함되어 있다(참고문헌:https://pubs.rsc.org/en/content/articlelanding/2020/em/d0em00291g).
특히 콘택트렌즈 산업에서는 재료의 특성인 높은 안정성과 소수성 때문에 수십 년 동안 성공적으로 활용됐고, 아울러 다양한 환경 조건에서 폴리머(Polymer)가 원래 크기를 유지할 수 있는 치수 안정성이 크기에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어 왔다.
더구나 PFAS는 콘택트렌즈의 산소투과성과 침전물 접착 방지 특성, 세척 용이성 등을 위한 생체 적합성을 높이기 위해 꼭 필요한 물질이다.
PFAS 대체할 물질은 아직 미발견
첫째, 콘택트렌즈의 PFAS가 착용자에게 ‘위험’을 초래하냐고 묻는다면, 유럽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특히 의료기기 규제는 매우 엄격한 품질 테스트와 상세한 분석을 통해 승인된다는 것을 먼저 이야기하고 싶다.
콘택트렌즈 산업 분야에서도 PFAS 물질 함량 기준을 명확하게 규정해 관리한다는 것이다.
또한 렌즈 제조업체들은 인증된 연구소에서 ‘자연적’인 조건부터 ‘극단적’인 환경에서 세밀하게 마이크로 단위까지의 미량 분석을 시행한다.
이런 연구들은 렌즈의 폴리머에 PFAS 성분이 잘 통합돼 착용자의 눈으로 누출되는 것을 방지한다는 장기적인 안정성을 증명한다.
이처럼 콘택트렌즈의 PFAS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안정성을 인증 받아 출시되고 있다.
또한 장기간 임상에서도 의심할 여지없이 우수한 생체적합성이 증명되었다.
둘째, 가까운 시일 내에 PFAS 없는 콘택트렌즈 상용화가 가능한가에 대한 전망은 상당히 불투명하다.
물론 현재 실리콘하이드로겔 렌즈가 아닌 기존 하이드로겔 소프트렌즈는 PFAS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현재 시각적인 성능과 높은 착용감, 그리고 산소투과성 등을 만족시킬 수준의 PFAS 불포함 렌즈의 개발은 지난 몇 년간 규모가 큰 콘택트렌즈 제조업체들이 연구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가 보고되고 있지 않다.
추가적으로 렌즈도 플라스틱인데 플라스틱 폐기물을 너무 많이 배출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도 있었다.
하지만 한 콘택트렌즈 제조업체에 따르면 하드렌즈 착용자의 경우 평생 하드렌즈 착용 시 관련 플라스틱 배출량은 단 3g으로 국내 1인당 연간 플라스틱 배출량이 88㎏인 점을 감안하면 이는 거의 무의미한 수치다.
물론 국내 일회용 렌즈의 높은 소비량을 고려할 때 생분해되지 않는 렌즈의 특성과 불필요한 폐기를 줄이기 위해 소비자 교육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셋째, 따라서 규제를 한다면 반향은 어떻게 될 것인가?
매우 의문스럽고 불확실성이 장기화되고 있는 시점에 콘택트렌즈를 포괄하는 안광학 분야뿐만 아니라 의료 분야에 장기적인 과도기 및 심각한 공백이 예상된다.
따라서 유럽연합은 지난해 목표했던 규제적용시점을 연기하고 보다 세밀한 내용에 대해 검토를 거쳐 추후 분야별로 분류해 단계적으로 규제에 대한 논의를 언급할 예정이다.
필자의 판단으로는 현실적으로 그 시기를 2030년 초로 예상한다.
출처: 옵틱위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