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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안경 개발 ‘세영하이텍’… 소재와 기술로 안경 바꾼다
  • 허정민 기자
  • 등록 2024-09-14 00:39:42
  • 수정 2024-09-14 00:4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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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허 빛나는 마블공법과 그래핀 소재로 안경 개발
  • 조종구 대표, “신소재 개발은 제조업체의 숙명이죠”

최근 신소재 개발에 아쉬움이 많았던 국내 안경산업에 마블 공법과 그래핀을 이용한 신소재 안경이 개발 출시되어 일선 안경사들이 크게 반기고 있다. 

 

지난 십 수 년간 TR과 울템 소재 이후 뚝 끊겼던 소재의 빈궁 속에 모처럼 국내 안경시장에 신소재와 신공법의 안경이 개발되어 업계의 시선을 한꺼번에 받고 있는 것. 

 

안경 전문기업 ㈜세영하이텍에서 활용 중인 그래핀(graphene)은 탄소 동소체 중 하나로 탄소원자가 모여 2차원 평면을 이루고 있는 구조로 무엇보다 소재의 특성상 항균성, 원적외선 방출, 인장 강도, 강력한 복원력 등 물리적•화학적 안정성이 높은 신소재다.

 

본지는 마블공법과 그래핀을 이용해 신소재의 안경을 개발•생산해 국내 안경계의 관심을 받고 있는 세영하이텍의 조종구 대표를 만나 신개발 안경에 대한 궁금증을 들었다. 

 

 

- 반갑습니다. 세영하이텍은 어떤 회사인가요. 

㈜세영하이텍 조종구 대표“안녕하세요. 처음 인사드립니다. 세영하이텍은 지난 30년간 사출을 연구•개발하는 제조업체입니다. 저희 세영은 지난 30년간 축적된 사출의 노하우와 기술력으로 안경사출 신공법과 신소재 개발을 동시에 이루면서 안경시장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 세영하이텍이 기존 플라스틱을 대체할 천연소재를 개발하는 기술적으로 유명한 회사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가 출범한 계기는 재생연료를 이용한 친환경소재 개발 때문이었습니다. 당시는 세계적으로 ESG경영(환경보호(Environment)•사회공헌(Social)•윤리경영(Governance)이 요구되던 때였습니다. 기업이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는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하며, 또 법과 윤리를 철저하게 준수하는 윤리경영이 요구된 것이죠. 소재의 특성상 세계인의 건강을 위한 지구의 환경 개선이 요구되던 때였습니다. 이에 저희 회사는 탄소중립과 친환경 소재를 개발하기 위해 기존의 생분해성 천연재료의 단점을 보완하는 내구성과 향균성, 강도, 복원력 등이 강한 ‘그래핀’을 합성한 생분해성 천연재료를 개발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저희는 잡초를 파쇄•분쇄해 폴리머로 제작한 후 나무의 성질은 물론 플라스틱의 성질을 갖는 또 다른 생분해성 천연재료 개발도 눈앞에 두고 왔습니다.” 

 

- 사출의 중요성, 즉 플라스틱의 천연 소재화가 매우 중요하군요.

“맞습니다. 저희는 ‘에코플레이스’라는 별도 법인을 설립해 지난 4년간 매년 칡과 신서란, 야자폐기물 등을 이용한 생분해성 천연재료의 신소재 개발에 3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저희 세영의 제 1 목표는 신소재 개발입니다. 평소 R&D에도 매진하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 현재 마블공법과 그래핀 신소재를 개발하셨는데, TR마블공법, 생분해성 바이오아스테이트 제조공법을 이용한 신제품 개발과 출시는 언제로 계획하고 있나요.

“마블공법은 지금도 계속 업그레이드 중입니다. 초창기는 단순하게 2가지 색상을 만들어내는 공법이었다면, 지금은 마블무늬의 모양과 굵기, 투명도 등을 자유롭게 하는 공법으로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특히 그동안 그래핀 소재는 검정 색상만 추출할 수 있어서 소재 적용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자체 연구로 그래핀을 투명하게 만드는 기술을 개발해 그래핀을 섞어도 다양한 색상을 만들어 내는 기술과 공법을 완성했습니다. 또한 지금은 생분해성 천연재료를 더 빠르게 생산하는 기술과 공법을 개발하고, 조만간 생분해성 바이오아스테이트를 시작으로 다양한 천연소재의 생분해성 신소재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이미 마블공법을 이용한 TR제품이나 그래핀을 함유한 TR, 그래핀을 함유한 바이오아스테이는 5가지 기본 컬러로 출시됐으며, 앞으로는 더욱 다양한 색상과 투명도 조절, 또 패턴의 다양함을 가미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추격자가 따라잡지 못할 신소재로 안경 생산

- 신소재 개발에 대한 의지가 매우 큽니다. 세영하이텍 안경의 특장점도 많겠네요.

“어디든 제조업체는 신기술 개발 욕심이 끝이 없습니다(웃음). 기존에 출시되는 제품은 이미 전 세계에서 인기리에 유통되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 우리가 해결해야 될 문제, 즉 여러 무늬를 표현하고 싶은데 공정단계가 늘어나서 생산비용이 오른다는 것은 해결해야 될 문제입니다. 앞으로 더 얇고 또 여러 무늬를 표현하는 숙제가 있지만, 현재의 그래핀은 세상에서 가장 얇고 강하며, 열을 가장 잘 발산하면서 전기를 잘 전달합니다. 두께도 원자 수준이고, 강도는 강철의 200배 이상입니다. 특히 그래핀은 다이아몬드보다 2배 이상 열을 잘 전달하고, 구리보다 100배 이상 전기가 잘 통합니다. 그래핀 소재의 안경은 단순히 강한 성질의 안경테만 아니라 열전도나 전기전도성을 이용한 첨단 안경테까지 출시될 것입니다.”

 

- 세영하이텍에서 개발한 마블공법과 그래핀을 이용한 신소재가 특허로 보호받고 있는데, 특허의 주안점은 무엇인가요.

“저희 세영이 연구•개발한 모든 제품과 공법은 특허를 받고 또 출원 중인 것도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마블무늬제조공법, 그래핀을 이용한 마블무늬제조공법, 바이오아스테이트 및 생분해성 천연재료를 이용한 마블무늬제조공법, 그리고 이러한 공법을 이용한 신소재 ‘TR+Graphene’ ‘Bio+Graphene’ 등이 있습니다(2023년 7월 26일 출원/ 2023년 12월 8일 등록/ 특허 제10-26134695/ 폴리아미드와 그래핀 기반의 안경테 및 이의 제조방법 등). 저희 세영의 기술로 개발해 특허를 마친 것이어서 법적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 세영하이텍 안경에 안경사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저희 스스로 최고 제품이라고 말하기는 쑥스럽지만, 특히 젊은 안경사들로부터 ‘시장에 많은 디자인의 제품이 있지만, 신소재의 세영하이텍의 안경이 반갑고 기대가 크다’는 격려를 많이 받고 있습니다.”

 

- 세영 안경은 직판하나요. 

“현재는 전문가와 전문 유통채널(금웅실업)을 통해 내수와 수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해외는 ASEN지역(동남아시아 등)의 대형유통사와 계약 중이며, 미국과 유럽 쪽은 한국의 많은 전문가들과 기업 대표님들의 도움을 받아 진행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 일선 안경사들께 인사말씀 건네주시죠. 

“지면으로 인사를 드리어 죄송합니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노력해 신소재와 신공법을 개발해 기대에 부응토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많은 관심과 함께 조언을 부탁드면서 언제나 안경원과 함께 하는 세영하이텍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옵틱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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