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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적하게 잘 보이는 안경만들기 70년(1)
  • 강혁식 교수
  • 등록 2014-03-31 17: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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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복성사시는 안구의 미묘한 힘 불균형으로 일어나는 폭주 상태… 폭주 능력이 약한 쪽 눈의 렌즈를 프리즘으로 보조하면 치료 가능
■ 머리글

안경 착용의 근본 목적은 동시시와 융상이 잘 일어나고, 끝내는 입체시까지 지각(知覺)되는 원활한 양안시 기능을 얻는데 있다고 생각한다. 시력만을 측정해서 안경을 만들었다면 시력은 교정된다. 그러나 장시간 착용해도 눈이 편안하고 잘 보이는 안경은 만들어지지 않는다.

안경 그 자체는 테에 렌즈를 끼우는 간단한 상품에 지나지 않는다. 또 시력만을 측정해서 안경을 만든다면 몇 시간의 훈련만으로도 누구나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안경을 착용하면 눈에 영향을 주는 수많은 팩터(factor) 때문에 간단한 시력측정만으로는 눈이 편하고 잘 보이는 안경이 결코 만들어지지 않는다.

실제로 안경을 설계하고 조제할 때 고려해야할 가장 중요한 요소가 PD와 폭주이다. 수평 PD와 수직광심의 오차는 잠복성사시의 유발요인이 되기 때문에 안경이 잘못 만들어질 경우 인위적인 잠복성사시로 인하여 심한 고통을 받을 뿐만 아니라 양안시 기능마저 장애를 일으키게 된다.

AC/A의 비가 4±2△/D가 되도록 안경을 만들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며 많은 경험과 전문지식을 필요로 한다.
(유)요꼬하마 안경원 町井治郞 회장의 ‘쾌적하게 잘 보이는 안경만들기 70년’을 발췌 번역하여 소개한다(역자주).

■ 안경의 기본은 양안시

좌, 우 각각의 초점거리를 개별적으로 맞추는 것만으로는 정말로 잘 보이는 안경이 될 수 없다.

보이는 안경의 기본은 양안시(兩眼視)라고 하는데 있다. 본인은 안경원을 운영하고 있어서 각양각색의 고객을 만나면서 생각해온 것은 그것이었다.

좌, 우 한쪽씩 눈을 검사하면 분명히 렌즈에 의해서 초점거리가 조정된다. 이른바 시력이 나온다. 그런데 그 안경을 쓰고 양안시해서 일할 때 왠지 모르게 눈이 피로해지거나 또는 물체가 겹쳐 보인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인간의 눈에는 좌측과 우측의 초점을 맞추고 시선을 일치시키는 작용이 있다. 이것이 완전히 되지 않는 것이 사시(斜視)라고 하는 눈이다. 사시안은 외부에서 봐도 눈이 같은 방향을 향하지 않으므로 곧바로 그것을 알게 된다. 이것은 안경으로는 교정되지 않는다(무엇보다 완전한 사시는 분명히 외모로는 좋아 보이지 않지만 눈이 피로해지는 일은 없다. 한 쪽 눈으로 보기 때문이다).

또 외견상 사시는 없으나 광학적으로 검사하면 좌우의 시선을 합치시키기 곤란한 눈이 있다. 그 하나가 잠복성사시라고 하는 것이다. 외부에서 볼 때 눈은 정상인 위치에 있으나 광학적인 초점을 측정하면 좌우가 맞지 않는다. 이것은 안구를 움직이는 힘이 좌우에 미묘한 불균형이 있어서 일어나는 폭주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에 해당한다. 바깥쪽으로 당기는 힘이 강하거나 또 상하 어느 쪽인가에 근육(안근)의 힘이 치우쳐 있거나 할 경우에 일어난다.

더욱이 이것과 유사한 것으로 폭주마비라고 하는 것이 있다. 부동시안인 사람, 직업상 작은 것 등을 주시해서 눈을 혹사하는 사람, 그리고 50세 이상의 사람에게서 흔히 보인다. 젊은 사람에게서는 거의 볼 수 없는 것으로 이것은 노안과 유사하다. 요컨대 눈의 좌우, 상하에 있는 안근의 만성적인 피로에 의한 폭주기능의 전반적인 저하다.

잠복성사시는 폭주 능력이 약한 쪽 눈의 렌즈에 프리즘을 가해서 보조시키면 치료된다. 그러나 폭주마비는 폭주 능력이 전반적으로 저하되어 있으므로 보는 거리에 따라 거기에 적합한 프리즘도를 각각 처방해야 한다. 즉 잠복성사시는 한 종류의 프리즘으로 어떤 거리에서도 볼 수 있으나 폭주마비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거리에 따라 각각 적합한 프리즘도를 넣은 안경을 따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30cm용, 1m용, 5m용과 같은 것이다.

또한 상하의 폭주마비는 수평 방향의 그것보다도 약 5배에서 10배 가까운 피로가 남는다. 그런데 이 상하의 폭주마비를 검사하거나 그것을 보정하는 프리즘을 감안하는 사람은 대단히 적다. 이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이와 같이 이것을 감안해서 조제한 안경이 아니면 편하고 자연스럽게 좌우의 초점을 맞출 수 없다는 것이다. 좌우 각각의 도(度), 즉 초점거리는 맞아도 폭주라고 하는 의미가 없으면 이중으로 보인다든지 몹시 피로하게 만드는 안경이 만들어진다. 반대로 그 사람의 폭주 능력을 돕는 안경이라면 눈이 피로하지 않고 잘 보이게 된다.

안경렌즈는 프리즘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다. 렌즈의 광학중심을 이탈한 광선은 렌즈의 얇은 쪽에서 두꺼운 쪽으로 굴절한다. 렌즈의 굴절력은 두꺼우면 두꺼운 쪽이 강하다. 그 성질을 이용해서 잠복성사시와 폭주마비가 있는 사람의 안경을 조제, 가공할 경우 렌즈의 광학중심을 편심시키면 굴절에 의해서 양안의 주시선이 합치되는 것이다.

■ 광학적 동공거리라고 하는 것

이 폭주 능력을 감안한 동공거리를 광학적 동공거리라고 부른다. 이 동공거리는 멀리 본다던지 가까이 본다던지 할 때 미묘하게 변화한다. 일본인의 평균 동공거리가 62mm라고 할 때의 동공거리는 사실 자로 외측에서 측정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측정방법으로는 사람마다 각각의 폭주 능력 및 안경의 용도에 따른 광학적 동공거리는 검출할 수 없다. 그러나 그 광학적 동공거리야말로 안경을 만드는데 있어서 빠트릴 수 없는 데이터이다.

기하광학적인 동공거리가 아니라 광학적 동공거리로 렌즈의 중심을 맞춰야 한다(이것은 상식적인 것인데, 볼록렌즈와 오목렌즈에서는 프리즘의 효과가 상반되는 것을 항상 머리에 간직하는 것이 필요하다).

폭주라는 문제를 고려하지 않으면 좋은 안경은 만들어지지 않는다. 이것은 본인의 안경만들기 70년의 신념이다. 그 신념을 가지고 지나온 안경만들기는 많은 고객들로부터 좋은 안경을 만든다는 평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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