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골치 아픈 렌즈 슬러지… 결국 사회문제 대두
  • 편집국
  • 등록 2017-08-31 21:43:07

기사수정
  • 대구안실련, 안경렌즈 찌꺼기에서 발암물질 검출됐다고 발표
  • 안경원은 검증받은 정화시설 갖추는 것이 우선순위


▲ 최근 SBS TV가 보도한 안경원 폐수 관련 방송화면.

최근 안경렌즈에서 발생하는 슬러지(폐수)에서 발암물질이 발견되었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이에 대한 안경원의 처리가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 22일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대구안실련)은 지역의 안경원 2곳에서 나온 폐수를 채취해 수질분석 전문기관에 검사 의뢰한 결과, 안경렌즈 찌꺼기에서 포름알데히드 등 발암물질이 다량으로 검출되었다고 발표했다.

 

대구안실련 관계자는 안경렌즈 2개를 연마하는데 보통 20L의 폐수가 발생하는 것을 감안하면 대구와 경북에서만 중금속이 포함된 폐수가 하루 480t 이상 방류되고 있다현행법상 시간당 100L 이상 배출하지 않으면 규제를 받지 않고, 따라서 안경원 폐수는 사실상 환경오염의 무방비 상태로서 환경당국은 전국 안경원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하고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지난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안경원 폐수는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법률에 따라 기타 수질 오염원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하수처리장으로 연계처리 시 기타수질 오염원 관리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안경원 폐수는 소량으로써 유기물질 기준치를 초과해 배출하더라도 하수처리장에서 기준 이내로 처리해 방류하므로 특별한 문제는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환경부는 올해 중 안경원 폐수를 조사해 특정수질유해물질 기준을 초과할 경우 발생폐수로 관리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안경원 폐수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대한안경사협회의 한 관계자는 현재 많은 안경원에서는 최소한 스타킹을 이용해 일정부분 폐수를 걸러내고 있는데, 대구안실련의 발표 내용을 일부 언론들이 여과 없이 보도함으로써 안경원의 이미지에 커다란 타격을 입었다협회는 보건복지부 등 관계당국과 안경원 폐수와 관련된 대책을 논의 중으로 조만간 중앙회 차원의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방의 한 안경사 회원은 복지부도 안경원 폐수와 관련해서는 어떤 정확한 데이터도 없는 실정으로써 관계당국과 논의하려면 우선 실태파악이 우선돼야 한다그러나 지금은 무엇보다 안경원마다 검증을 마친 정화시설을 자체적으로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TAG
152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1인 고용한 안경원도 근기법 적용?… 안경원 타격 불가피 근로자를 5인 이상 고용한 사업장까지 적용하고 있는 근로기준법(근기법), 즉 연월차 휴무와 52시간 근무제가 내년부터 1인 사업장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짐으로써 해당 안경원의 철저한 대비가 요구되고 있다.  국회에 ‘5인 미만 사업장에도 근기법을 적용한다’는 개정안이 발의될 경우 거대 야당의 찬성으로 현실화될 가능...
  2. 백내장 과잉진료로 적자폭 눈덩이 백내장 수술을 둘러싼 비급여 과잉진료가 불러온 갖가지 폐단으로 보험사들의 실손의료보험 손익이 갈수록 떨어져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달 말 보험업계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실손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사의 2023년 실손보험 손익이 1조 9,738억원 적자로 나타나 2022년도의 1조 5,301억원 보다 무려 적자가 22.5...
  3. 안경사시험 응시자격에 ‘현장실습 이수’ 명문화한다 최근 국내 안경광학과의 실습시간을 160시간 또는 320시간으로 제도화하는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0월 서영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대표발의한 ‘보건의료기사의 현장실습과목 이수 의무화’ 등을 규정하는 의료기사등에관한법률 일부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안경광학과의 실습시간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
  4. 백화점의 선글라스 무차별 할인판매… 안경원 ‘녹다운’ 국내 주요 백화점과 면세점들이 본격적인 여름 시즌을 앞두고 대규모 선글라스 할인판매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오는 16일까지 여름을 테마로 한 ‘얼리 바캉스 페어’를 개최해 명품 선글라스를 최대 20% 할인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고, 롯데백화점은 ‘선글라스 시즌 팝업매장’을 오는 7월 말까지 운영...
  5. ‘스마트글라스 강자의 귀환인가?’ 세계적인 빅테크 대표기업 Google이 소비자용 스마트글라스 시장에 복귀할까.  지난달 30일 구글은 미국의 증강현실(AR) 헤드셋 제조업체인 매직리프社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주요외신들은 ‘지금껏 메타와 애플 등에 밀렸던 구글이 AR과 가상현실(AR) 시장으로 돌아올 것이란 강력한 신호’란 전망...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