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0일 폐막된 제17회 대구국제안경전(디옵스)을 총평하는 간담회가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의 요청으로 지난 10일 한국광학공업협동조합 임원진과 제조업체 관계자 1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디옵스의 보다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솔직한 의견이 제시된 이날 간담회에서 업계 측은 ‘대구시 발표와 다르게 바이어가 모두 보이지 않았다’ ‘올해 디옵스는 내수와 수출 모두 줄었다’ ‘중국인 500여명의 호텔비를 지원하느니 참가 부스비를 인하하는 것이 어떠냐’ ‘그간 업체들을 위해 진흥원이 제대로 한 게 뭐 있냐’ 등 진흥원에 대해 쓴 소리를 쏟아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 업체 대표는 “대구시가 이번 디옵스에 바이어와 수출 상담이 늘었다고 발표했는데, 우리 업체는 바이어 상담을 한 건도 못했다. 바이어는 모두 어디 있었는지 모르겠다”며 “또 수출실적 자료는 어떻게 취합한 것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 역시 “진흥원 발표만 보면 올해 디옵스는 바이어 방문과 수출 상담액 등이 증가하면서 분명 성공한 전시회로 보이지만 실제로 이 발표를 믿는 사람이 누가 있나”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진흥원의 관계자는 “바이어 숫자는 출입증 발행기준으로 조사된 것으로 이는 국제인증까지 받았다”며 “수출 상담액도 각 부스에서 제출한 것을 취합해 발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그는 “7~8년 전까지는 바이어 숫자 등을 부풀려 보고한 사례가 있지만 지금은 개선돼 통계를 기초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간담회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는 “디옵스는 물론 해외시장개척단의 문제점, 또 실모와 홍콩쇼 전시장에서 구석진 곳에 배치되는 한국관 위치 문제 등을 지적해 이에 진흥원장은 거듭 사과하며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본지는 진흥원 측에 질의서를 보내고 답변을 요청했으나 무응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