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조제를 위한 간단한 눈 검사만으로 치매 발병을 예측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5일 컬리지런던대 연구팀이 3만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를 발표한「신경학지」에 따르면, 망막 뒤편 조직을 대상으로 눈 질환의 조기 증후를 찾아내는 검사가 치매 발병 위험을 예측하는데 사용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구광학단층촬영(optical coherence tomography)을 사용해 망막 신경층을 측정했을 때 망막이 얇은 사람들이 기억과 논리적 장애를 가질 위험, 즉 치매가 발병할 확률이 높은 것을 확인한 것이다.
또한 참여자를 대상으로 기억력과 반응시간, 논리력을 측정한 결과 망막신경 섬유층이 얇은 사람들이 검사에서 실패하는 확률이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영국은 검안의(O.D.)가 검안 자격을 갖고 있지만 국내 안경사들은 의료기사등에관한법률 시행령 제2조의 8호 ‘약제를 사용하는 시력검사 및 자동굴절검사기기를 사용하지 아니하는 타각적 굴절검사는 제외한다’고 규정되어 이 같은 검사를 수행하는 것은 실정법 위반이다.
수도권의 한 안경광학과 교수는 “망막 신경층을 측정하는 검사는 안경사 업무범위를 벗어나는 검사여서 안경사들이 수행할 수 없지만, 사실상 안구광학단층촬영은 간단한 장비로 가능한 검사로써 안경사가 국민 안 보건 향상을 위해 상식적으로 알아둘 필요는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