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톡톡심리학, 통계적인 추론과 혈액형 심리학
  • 편집국
  • 등록 2011-06-07 14:42:32

기사수정
  • 성격과 혈액형의 관계는 통계적 수치… 과학적 근거 없는 담론에 불과
 
‘A형은 소심하고 B형은 괴팍하다’.

한국과 일본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혈액형 심리학’은 결혼정보회사에서 중요 체크사항이 될 정도로 널리 유행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혈액형에 따른 성격 구분 등은 백인이 다른 인종에 비해 우월하다고 주장하는 우생학(優生學)에서 출발했다.

1910년대 독일에서 우생학과 연결하려는 시도로 처음 등장한 혈액형은 A형이 많은 유럽인이 B형이 많은 아시아 사람보다 우월하다는 주장이 주류를 이뤘다.

이후 오랫동안 주목을 받지 못한 혈액형이 1970년대 들어 노미 마사히코라는 일본인에 의해 「혈액형으로 알 수 있는 상성」이란 책을 펴냄으로써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됐다. 그리고 이것이 한국에 전해져 한국에서도 혈액형을 바탕으로 사람의 성격을 판단하는 일이 많아졌다.

하지만, 사람의 성격이 혈액형에 따라 결정된다는 설은 과학적 근거가 희박하여 학계에서는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혈액형은 유전적으로 결정할 수 없는 선천적인 특징일 뿐, ‘A형이라서 그 사람 성격은 이렇다’고 규정하는 것은 전근대적인 우생학의 기본 개념과 닮은 고루한 판단일 뿐이다.

결국, 내가 잘 모르는 사람을 조금이라도 더 알고 싶다는 욕구에 의해 단순하게 혈액형 정보만으로 판단할 수 있는 간단함, 그리고 과학적으로 보여지는 혈액형이라는 데이터 자체가 합쳐져 ‘반박할 수 없는 정확한 기준’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오늘날의 혈액형의 실체이다.

성격과 혈액형의 관계는 단지 통계적인 확률의 의미가 있을 뿐, 실질적으로 그것이 성격과 혈액형간의 직접적인 관계는 아직 밝혀내진 못하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1인 고용한 안경원도 근기법 적용?… 안경원 타격 불가피 근로자를 5인 이상 고용한 사업장까지 적용하고 있는 근로기준법(근기법), 즉 연월차 휴무와 52시간 근무제가 내년부터 1인 사업장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짐으로써 해당 안경원의 철저한 대비가 요구되고 있다.  국회에 ‘5인 미만 사업장에도 근기법을 적용한다’는 개정안이 발의될 경우 거대 야당의 찬성으로 현실화될 가능...
  2. 백내장 과잉진료로 적자폭 눈덩이 백내장 수술을 둘러싼 비급여 과잉진료가 불러온 갖가지 폐단으로 보험사들의 실손의료보험 손익이 갈수록 떨어져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달 말 보험업계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실손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사의 2023년 실손보험 손익이 1조 9,738억원 적자로 나타나 2022년도의 1조 5,301억원 보다 무려 적자가 22.5...
  3. 안경사시험 응시자격에 ‘현장실습 이수’ 명문화한다 최근 국내 안경광학과의 실습시간을 160시간 또는 320시간으로 제도화하는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0월 서영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대표발의한 ‘보건의료기사의 현장실습과목 이수 의무화’ 등을 규정하는 의료기사등에관한법률 일부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안경광학과의 실습시간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
  4. 백화점의 선글라스 무차별 할인판매… 안경원 ‘녹다운’ 국내 주요 백화점과 면세점들이 본격적인 여름 시즌을 앞두고 대규모 선글라스 할인판매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오는 16일까지 여름을 테마로 한 ‘얼리 바캉스 페어’를 개최해 명품 선글라스를 최대 20% 할인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고, 롯데백화점은 ‘선글라스 시즌 팝업매장’을 오는 7월 말까지 운영...
  5. ‘스마트글라스 강자의 귀환인가?’ 세계적인 빅테크 대표기업 Google이 소비자용 스마트글라스 시장에 복귀할까.  지난달 30일 구글은 미국의 증강현실(AR) 헤드셋 제조업체인 매직리프社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주요외신들은 ‘지금껏 메타와 애플 등에 밀렸던 구글이 AR과 가상현실(AR) 시장으로 돌아올 것이란 강력한 신호’란 전망...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