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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환고 회장,“불법유통… 몸으로 막을 것”
  • 김태용 기자
  • 등록 2011-06-07 15: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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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진력 뛰어난 유환고 회장 “기회가 찾아온다면 차기 협회장 마다할 이유 없다”
서울시안경사회(서울지부) 유환고 회장은 ‘고생을 사서 하는 사람’이다. 흔한 말로 잠자코 가만히 있으면 별일 없을 일을 찾아서 해내기 때문이다. 공약사항도 취임 후 몇 개월이 지나면 흐지부지 되는 것이 세상일이건만, 그는 2009년 제17대 서울지부 회장 당선 후 바보(?)처럼 하나도 빼놓지 않고 차근차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말 그대로 고생을 사서 하는 사람이다.

 
서울시안경사회 유환고 회장 직격 인터뷰

특유의 추진력과 뚝심으로 회무를 추진하고 있는 유환고 회장. 그의 회장 업무 수행 중 최대의 역점 사업은 다름아닌 업계의 바른 유통질서의 확립이다.

그래서 이번에 룩옵틱스 체인본부의 신촌점 문제가 불거졌을 때도 유환고 회장은 재빠르게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 그 이틀 뒤에 해당업체로부터 정도 경영과 상생을 이끌어내는 수완을 발휘하기도 했다. 유통질서 확립에 대한 그의 의지와 빠른 추진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지난해 7월 서울지부는 과대광고를 막기 위해 고문 변호사를 위촉하고, 상근 자율지도위원을 채용하는 등 유통질서 확립에 기초를 세웠다. 아무리 규모가 제일 큰 지부라도 쉽게 엄두를 못낼 일을 거뜬히 해낸 것이다. 지금처럼 문란한 시장 체계가 5년만 지속된다면 더 이상 기대할 게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만든 일이다.

유 회장은 “안경원의 당연한 몫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업계의 자정과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했다”며 “지금은 당초 목표치의 70% 가량은 완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나 추진력 강한 서울지부의 유환고 집행부는 지난 1월 대의원총회를 통해 지난 20년간 유지되던 지부 회비를 5만 원 인상했다. 그 어떤 집행부도 섣불리 나서지 못하던 핵심 사안을 회원의 미래를 내다보고 뚝심으로 완결시킨 것이다.

하나도 회원, 둘도 회원을 생각하는 유 회장과 회비 인상이 언뜻 언발란스해 보이지만, 유 회장은 오직 회원을 위한 확신 때문이라고 잘라 말했다. 오직 서울지부와 회원에 대한 확고한 철학 때문이라는 것이다.

유 회장은“물가 인상분을 감안한다면 20년 전에 책정된 회비로는 아무 일도 할 수 없었다”며 “회비를 올리지 않는다는 것은 일을 하지 않겠다는 것과 똑같은 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사실, 유환고 회장의 일거수 일투족은 회원을 위하는 것으로 꽉 차있다. 집행부의 임원은 회원을 위해 멸사봉공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신념이다. 각종 굵직굵직한 사업을 쉼없이 펼치면서도 회원들의 회비를 사용하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기존에 신문 형태로 발행되던 회보를 잡지로 발행할 때도 수십 여 협력사를 구성, 이때 발생한 수익금으로 ‘안경사 정책포럼’을 개최한 것이 대표적 사례이다. 또 안경 전시회 개최 시에 발생한 수익금으로 고문 변호사와 자율지도위원의 급료를 지불하는 것도 결국은 회원을 위한 참봉사인 것이다.

유회장, “서울지부 완성에 혼신 다 할 것”

현재, 유환고 회장은 또 하나의 큰 실험을 모색하고 있다. 바로 분회장의 업무 개선 작업이다. 분회장의 업무 과다로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이 조치는 회원에게 실질적 혜택을 집중하겠다는 판단에서이다. 회비의 지부 일괄 수납 등도 분회 업무의 집중화를 위한 것이고, 분회장 자격도 1인이 근무하는 경우를 지향하여 회원 봉사의 역량을 키우겠다는 것이 그의 신념이다.

이에 대해 유 회장은 “분회의 불필요한 행정 업무를 지부로 이관해 과중한 분회 업무를 덜고, 그만큼 분회장은 회원 단합과 봉사 등에 전념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면서 “분회장의 판공비도 현실에 맞게 인상하여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모든 일에는 의지가 중요하고 행동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유 회장은 올해 디옵스를 언급하며 “이번 전시회는 수도권 회원들의 무관심 속에 거의 실패로 폐막했다”며 “지부와 커뮤니케이션이 없었던 통합은 처음부터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서울지부장으로서 ‘할 말은 한다’는 의지를 강력히 표명한 것이다.

이처럼 각종 현안을 과단성 있게 추진하고 있는 유 회장에 대해 외부에서는 내년도 중앙회 협회장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같은 세간의 관심에 유 회장은 “장(長)은 자신이 한 말에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지금 당장 가타부타할 수는 없다”면서 “하지만 기회가 온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계속해서 그는 “안경사들의 대표 기관인 대안협은 안경사들이 춥고 배고픈 것을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며 “앞으로도 서울지부는 회원들을 진정으로 위하는 회무라면 그 어떤 악역도 마다하지 않고, 오직‘회원과 함께 하는 서울지부’를 완성하는데 앞장 설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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