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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기록 갈아치우는 다비치… 비결은 ‘추진력’
  • 김보라 기자
  • 등록 2018-12-18 09:5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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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식 검안법•다비치 사관학교 개교 등 혁신정책 무수히 개발
  • 김인규 회장 “불경기일수록 전문성 강화해야”

하루에 115곳의 프랜차이즈가 새로 생겨나고 66곳이 문을 닫는 경쟁이 치열한 프랜차이즈 업계.

 

2015년 기준으로 국내에 22만 곳이 포진해 살벌하게 경쟁하는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다비치안경체인은 둘째가라면 서럽다고 말할 정도로 발군(拔群)의 경영성과를 올리고 있다. 위기에 대응하는 빠른 정책 개발과 거침없는 강력한 추진력으로 최정상에 우뚝 선 것이다.

 

그러면 다비치안경체인의 성공 방정식은 무엇일까. 그것은 아무래도 본사 입구에 적혀있는 행즉가(行卽可, 행동하는 즉시 가능해진다)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다비치인()은 즉시 실행한다는 행즉가에 다비치의 성공법이 담겨 있는 것이다.

 

더구나 이 세 글자 속에는 세계 가전제품 1위 기업인 하이얼 그룹의 장루이민 회장이 자주 강조하는 지금 하이얼 회사와 파산과의 거리는 단 하루라는 말과 일맥상통함이 담겨 있다. 눈만 뜨면 경쟁에 내몰리는 현대사회에서 다비치안경체인이 위기에 강력하게 대응하는 신속한 추진력으로 최고의 신화를 작성하고 있는 것이다.

 

젊은 시절에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다 안경계에 입문해 국내에 안경이 도래한 이래 전대미문(前代未聞)의 신화를 기록하고 있는 다비치안경체인의 김인규 회장. 다비치의 성공법을 찾는 일은 유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 ㈜다비치안경체인 김인규 회장

- 국내에 처음 생긴 체인이 올해 43년 된 L치킨이고, 그 다음이 40년 된 L데리아이다. 다비치는 이미지가 신선해서인지 역사가 짧다는 생각이 든다.

김인규 회장 : 젊어 보인다는 말 같아서 좋다(웃음). 이제 아저씨가 다 되었다(웃음). 처음 황실안경원을 개원한 때가 1986년이니까 올해로 안경계 입문한 지 32년째다. 다비치안경체인 법인을 설립한 것도 2003년이니까 올해로 벌써 16년째다.

 

- 체인사업을 시작하자마자 승승장구하더니 몇 년 뒤엔 아예 챔피언 벨트까지 땄다.

김 회장 : (웃음). 모든 가맹점, 또 직원들의 열정으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을 뿐이다. 아직 가야될 길이 멀다.

 

- 인공지능 시대라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안경원 미래가 불투명하다. 수년 전부터 안경원 매출 하락이 심각하다.

김 회장 : 지금은 사람 몸속에 컴퓨터 칩을 넣는 시대다. 다행히 아직까지 사람의 인체를 대신할 대체물질이 개발되지 않았지만 언제 어느 때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는 시대니까 미래에 대한 대비는 철저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경영의 구루들이 위기는 기회라고 하니까 힘들 때 해답을 찾아야 할 것이다.

 

- 다비치 성공은 한국식 검안법에서 출발했다는 의견이 많다.

김 회장 : 처음 체인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다비치만의 검안법 개발에 몰두했다. 안경의 참기능이 시력 보정이니까 무엇보다 검안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동안 가장 많이 정성을 들이고 투자한 것이 교육이다. 업계에서 다비치 안경원은 다른 안경원보다 안경사 1명을 더 채용해야 된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다비치에 근무하는 안경사는 예외 없이 매월 일정기간 의무적으로 교육을 받기 때문이다. 지금도 교육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 다비치 사관학교 개교도 히트였다.

김 회장 : 2007년에 다비치 사관학교를 개설해 1기에 생도 29명을 배출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로 12기생이 수료했다. 또 안경원 경험자를 대상으로 선발하는 공채생도 18기까지 배출했다. 지금까지 사관학교를 졸업한 생도들 숫자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최정예 전문 교육을 받은 최고의 안경사가 전국 각지에서 안경을 정확하게 제조한다는데 큰 보람을 느낀다.

 

- 다비치 눈건강시력지킴이 봉사도 전국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김 회장 : 전국의 가맹점이 참여해 전국 각지를 순회하는 봉사활동을 올해로 500회를 맞았다. 다비치 브랜드를 업그레이드 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지만, 무엇보다 전국 곳곳에서 시력의 중요성과 안경사의 전문성을 알렸다는데 큰 보람을 느낀다. 다비치와 함께 영원히 진행될 주요한 캠페인이다.

 

 

다비치 모든 가맹점은 기초체력 튼튼해

- 회사 입구에 행즉가(行卽可)라는 글이 눈에 띈다.

김 회장 : 행즉가는 다비치의 행동지침이고 경영철학이다. 나부터 모든 다비치맨들이 행즉가를 실천한다. 포드자동차는 효율성으로 성공하고, 세계 명품 구찌는 자신만의 경쟁력 추구로 성공했다고 알고 있다. 우리 다비치는 행즉가를 실천하며 성공을 추구하고 있다.

 

- 2015년에 보청기 사업에도 진출했다.

김 회장 : 국내 경기 침체에 대비해 보청기에 뛰어들었다. 다행히 정부에서 보청기 지원금을 확대해 사업 시작한 지 3년만에 전국에 90개 전문점이 안경원과 함께 운영되고 있다. 가까운 일본도 인체의 눈이나 귀를 동시에 케어한다는 의미에서 전체 보청기 시장의 60%를 안경원에서 판매하고 있다.

 

- ‘노안시장 1조를 찾자는 캠페인도 불황 극복 정책인가.

김 회장 : 틀린 말은 아니다. 다만 우리는 불경기에 대비해 3년 전에 안경원 운영에 변화를 꾀했다. 그때까지 안경테 35~40%, 안경렌즈 35%의 매출 점유율을 안경렌즈는 40% 이상 끌어올리고, 안경테는 30% 이하로 줄였다. 저가품의 판매는 줄이고, 고가는 늘리면서 불경기에 대비했다. 노안시장의 1조를 찾자는 캠페인도 그 일환이다.

 

- 앞으로 규모가 큰 매장일수록 더 힘들 것이라는 얘기가 많다.

김 회장 : 어느 매장이든 각각의 특성과 장점이 있다. 특히 다비치 가맹점은 노안시장에 포커스를 맞춰 체질을 바꿔왔다. 노안시장이 승부처라고 생각해 만반의 준비를 해온 것이다. 그만큼 다비치 가맹점은 누진렌즈와 국내 최고 안경 브랜드라는 국민 의식이 뿌리내려 기초 체력이 튼튼하다. 불경기를 이기는 정답은 전문성 강화밖에 없다.

 

- 다비치 성공 비결을 무엇이라고 보는가.

김 회장 : 아직 성공 근처에도 못 갔다. 지금은 단지 성공 과정에 있을 뿐이다. 다만 다비치가 이만큼 성공했다고 자부하는 것은 단 하나로 고객만족을 완전히 이뤘다는 점이다. 그만큼 다비치는 고객만족에 사활을 걸어왔다. 이러한 고객만족은 내가 36년전 안경원을 처음 개원할 때부터 변하지 않았다. 다비치를 방문하신 고객은 누구든지 들어오는 순간부터 나가실 때까지 최고의 만족을 얻어야 한다. 그것이 다비치 정신이다. 결국 다비치가 성장한 요인은 전문성 추구, 최고의 고객만족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TV1966년 금성사에서 생산되었다. 또 국산 자동차로 최초의 고유 모델 1호는 현대자동차에서 1975년에 출시한 포니다.

 

마찬가지로 다비치안경체인은 국내 안경업계에서 최초로 한국식 검안법의 개발을 시작으로 안경사관학교 개교, 대학 내 다비치전공 개설, 눈건강시력지킴이 조직, 사랑의 안경나눔 국토대행진, 다비치모델선발대회, 선글라스데이 개최, 비젼트레이닝센터 개소 등 무수한 정책을 최초로 개발했다.

 

이 세상에 공짜로 얻어지는 결실은 하나도 없다. 마찬가지로 다비치가 거둔 지금의 성공은 수많은 정책 개발과 피나는 노력으로 쌓아올린 당연한 결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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