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HUAWEI社가 스마트워치와 결합할 수 있는 증강현실(AR) 스마트 글라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는 지난 7일 화웨이가 취득한 ‘AR 웨어러블 안경 특허’를 공개했는데, 화웨이의 이번 특허의 큰 특징은 안경 프레임에 스마트워치를 장착한 것이다.
이전에 선보인 타사의 AR 안경에는 기본적으로 카메라, 디스플레이, 마이크 등이 장착돼 있는데, 화웨이의 이번 특허는 스마트워치를 장착하면 AR 안경의 역할을 하도록 만들었다.
안경에 어댑터와 거울을 장착해 스마트워치 상의 디스플레이 콘텐츠가 반사돼 사용자의 눈에 비치는 원리를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번 화웨이 특허는 두 개의 안경 프레임으로 스마트워치의 위치는 같지만 안경 템플 부분에서 세부적인 면에 차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웨이의 AR 안경 출시 계획은 지난해 말 화웨이의 자회사인 컨슈머비즈니스그룹의 위천둥 CEO가 미국 CNBC와 인터뷰에서 공개적으로 알려졌다. 당시 위 CEO는 우선 스마트폰에 AR 기능을 넣어 사용자들이 적응하면 AR 안경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구체적 계획을 밝혔다.
화웨이는 이미 지난해 출시한 플래그십 제품 ‘메이트20 프로’ 스마트폰에 AR 애플리케이션을 내장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11일 유럽 순방 중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방문한 미국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만약 미국의 중요한 시스템이 있는 곳에 화웨이 장비가 설치되면 그들과 협력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로이터는 미국은 이전에도 유럽을 향해 보안문제로 5G 구축사업에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미국의 관련업계는 미 정부의 압박이 거세지는 지금 상황에서 화웨이가 AR 스마트 글라스를 출시해도 시장에서는 큰 주목을 받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