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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감각기관 중에서 으뜸은 ‘촉각’
  • 편집국
  • 등록 2011-06-20 13: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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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촉각은 5개의 감각 수용기로 각기 다른 느낌 전달… 온도에 따라 반응이 다른 이유는 뇌의 인지 때문
촉각은 참으로 중요한 감각기관이다. 남을 만지거나 또는 남이 나를 만질 때 느끼는 감각은 인간의 정서 안정에 큰 역할을 한다.

인간의 감각(시각, 청각, 미각, 온각, 촉각, 냉각, 유기각(有畿覺) 중에서 가장 으뜸인 감각으로 촉각을 꼽는다.

촉각이 얼마나 중요한 지는 일상의 언어생활에서 쓰이는 말들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우리는 성미가 까다로운 친구를 말할 때 ‘까다로운’을 영어로 touchy로 쓰고, 남을 통렬하게 비꼴 때의 ‘비꼬다’는 영어로 cutting, 염체가 없다고 쓰이는 ‘뻔뻔스러움’을 thin-skinned, ‘수월한’의 softtouch로 촉각의 의미를 가진 단어를 사용한다.

어린아이만 보아도 촉각의 중요성을 쉽게 알 수 있다. 특히 갓난아이에게 애정의 표현으로 두 팔로 안아주거나 얼러주면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또 성인이 되서는 남을 만지거나 남이 자기를 만지면 정서적 측면이나 생활의 안정에 도움을 준다.

촉각은 생활 안정에도 도움 주는 감각기관

이처럼 무언가를 만질 때나 벌레가 몸 위를 기어갈 때 느끼는 예민한 감각은 신체가 촉감에 반응하는 조직 중에 하나인 체모가 있기 때문이다. 인체의 체모는 작은 안테나 같아서 건드리는 순간 한 다발의 신경이 모낭 깊은 한 곳에 또 다른 신경을 건드리면서 신호를 보낸다.

물론, 인체에는 체모가 없는 부위도 있다. 입, 유두, 외성기 주위가 그러하다. 그러나 이곳은 매우 촘촘히 뻗어있는 민감한 감각 수용기들이 포진되어 가볍게만 만져도 반응을 보이는 특별한 경고 체제를 갖추고 있다.

특히, 입술은 인체 내부의 온도가 피부에 반영되어 체온의 높고 낮음을 알아 볼 수 있는 기관이다. 체온을 감지하는 감각 수용기는 인체의 곳곳에 있지만, 입술에는 엄청난 숫자의 감각 수용기가 몰려있고, 여기에 더해 다른 부위보다 두께가 얇기 때문에 체온계만큼은 아니어도 대략의 체온은 감지할 수 있다.

또한, 온도에 민감한 말초 신경 조직 중 몇몇은 뜨거운 것에, 나머지는 차가운 것에 민감한 반응을 하는데, 이것은 뇌가 뜨거운 것과 차가운 것의 강도를 인지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온도 감각 수용기 이외에 온도에 따른 통증을 느끼는 감각 수용기가 별도로 존재하고 있는데, 이는 극단적으로 차갑거나 뜨거울 때 반응한다.

피부의 특정 섬유조직 자극 시 가려움 느껴

그렇다면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무엇일까?
곤충이 기어간다거나 알레르기가 일어난 경우, 또 염증, 심지어 감정의 혼란이나 의약품의 부작용 등 가려움의 원인은 무수히 많다.

그러나 정작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똑같아서 피부의 맨 윗부분에 특정 섬유조직이 부드러운 자극을 받으면 가려움증을 느끼며, 이러한 말초신경의 움직임은 곧 신경계에 전달되어 우리는 이 모두를 가려움으로 느끼게 된다.

사람은 가려움을 느끼면서 곧바로 그 부위를 긁게 되는데, 긁는 즉시 가려움증이 없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어떤 경우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 이유는 척수 속에 가려움을 느끼는 감각을 더욱 중화시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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