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저가격 경쟁 이겨낸 ‘메가네슈퍼’(1)
  • 허정민 기자
  • 등록 2019-06-15 01:45:34

기사수정
  • 신흥 체인의 저가경쟁에 아이케어에 집중한 서비스로 승부
  • 2016년 4분기부터 흑자 전환


▲ 일본 도쿄 신주쿠의 메가네슈퍼 다카다노바 본점 전경.

당시의 선택이 최선이었다.”

 

일본의 안경전문체인 메가네슈퍼를 운영 중인 비저너리 홀딩스의 나카무라 시게히로 상무이사는 2014년의 아이케어 컴퍼니 선언을 돌아보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메가네슈퍼의 아이케어 컴퍼니 선언은 진스(JINS)와 조프(Zoff) 등 신흥 체인세력과 저가경쟁에 휘말려 적자가 지속되는 것과 결별하기 위한 차별화 전략으로, 메가네슈퍼는 충실한 검사 등을 통해 고객의 시력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최적의 제품을 제안하는 고부가가치화와 고단가화를 뜻한다.

 

이러한 조치는 오랜 세월동안 축적한 메가네슈퍼의 우수한 검안기술 등을 활용한 최후의 선택으로 결국 메가네슈퍼는 지난 20164분기부터 드디어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었다.

 

▲ 메가네슈퍼 다카다노바 본점의 점장.

도쿄 신주쿠에 위치한 메가네슈퍼 다카다노바 본점은 201711월 리뉴얼 오픈 이후 5개월간 고객 방문비율이 전년 동기대비 21%, 판매단가는 23% 각각 증가했다. 일본의 안경소매 체인으로는 처음으로 야간 시력검사를 도입하는 등 다른 체인들이 쉽게 따라 하기 어려운 여러 검사 시스템을 도입해 이 같은 성과를 이룬 것이다.

 

더구나 최근 일본 국민들의 눈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아이케어에 집중하는 시스템을 갖춘 안경원이 시장에서 효과를 거둔 것이다.

 

이후 아이케어를 앞세운 메가네슈퍼의 차세대 점포는 20194월까지 총 45개 가맹점으로 증가했다.

 

나카무라 이사는 그동안 안경 종사자들은 고객이 안경원을 선택할 때는 생활 주변에 가까이 있다는 이유로 선택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고객 대부분은 안경원은 가치를 평가하고 찾아 간다는 선택 요인을 제대로 분석하지 못했다당시 메가네슈퍼는 이러한 저가 경쟁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한층 강화된 발전 방향을 모색해 성공을 얻었다고 말했다.

 

 

아이케어 선언 이후 매출 상승

▲ 고객의 동선을 배려한 메가네슈퍼의 내부 모습.

메가네슈퍼는 아이케어에 집중한다는 아이케어 컴퍼니 선언이후 2016년 봄에 또 한 번의 재도약을 위한 차세대 안경원의 구상을 시작했다.

 

차세대 안경원은 최신 검안 설비는 물론 검안용 별실, 눈의 피로를 푸는 시술을 위한 이완실 등을 갖추며 눈의 문제점이나 관련 고민을 안심하고 상담하도록 최대한 배려했다.

 

이에 따라 메가네슈퍼의 검안은 최대 52개 항목으로 구분해 실시되는데, 구체적으로 시력뿐만 아니라 양쪽 눈으로 바라볼 때의 양안시 측정, 안경의 이용 상황 등을 고려한 최적의 안경을 제안하고 있다.

 

메가네슈퍼가 눈 건강 수명의 연장을 배려한 아이케어 전략으로 기업 회생에 성공한 이후 다음 목표로 새로운 안경원을 추구한 것인데, 결국 사업 재생의 열쇠를 아이케어에 충실히 한다는 목표로 변경한 것이 성공으로 이끈 것이다. (다음 편에 이어서)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백내장 과잉진료로 적자폭 눈덩이 백내장 수술을 둘러싼 비급여 과잉진료가 불러온 갖가지 폐단으로 보험사들의 실손의료보험 손익이 갈수록 떨어져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달 말 보험업계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실손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사의 2023년 실손보험 손익이 1조 9,738억원 적자로 나타나 2022년도의 1조 5,301억원 보다 무려 적자가 22.5...
  2. 부산시안경사회 정정보도 지난 5월 본지에선 부산시안경사회 안경사의 투병 소식을 기재한 바 있다. 그러나 이는 소통이 부족한 상태에서 발표된 기사로, 당사자의 힘들었을 심정과 잘못된 부분에 대한 양해를 구하고자 정정기사를 기재한다.  부산시안경사회 회원의 투병 소식과 성금 전달 내용이 당사자의 동의 없이 안경전문신문과 SNS 등에 기사화 되면서 원...
  3. 안경사시험 응시자격에 ‘현장실습 이수’ 명문화한다 최근 국내 안경광학과의 실습시간을 160시간 또는 320시간으로 제도화하는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0월 서영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대표발의한 ‘보건의료기사의 현장실습과목 이수 의무화’ 등을 규정하는 의료기사등에관한법률 일부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안경광학과의 실습시간을 늘려야 한다는 목...
  4. 백화점의 선글라스 무차별 할인판매… 안경원 ‘녹다운’ 국내 주요 백화점과 면세점들이 본격적인 여름 시즌을 앞두고 대규모 선글라스 할인판매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오는 16일까지 여름을 테마로 한 ‘얼리 바캉스 페어’를 개최해 명품 선글라스를 최대 20% 할인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고, 롯데백화점은 ‘선글라스 시즌 팝업매장’을 오는 7월 말까지 운영...
  5. ‘스마트글라스 강자의 귀환인가?’ 세계적인 빅테크 대표기업 Google이 소비자용 스마트글라스 시장에 복귀할까.  지난달 30일 구글은 미국의 증강현실(AR) 헤드셋 제조업체인 매직리프社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주요외신들은 ‘지금껏 메타와 애플 등에 밀렸던 구글이 AR과 가상현실(AR) 시장으로 돌아올 것이란 강력한 신호’란 전망...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