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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안경렌즈계에 우뚝 선 대명광학 이경석 대표
  • 등록 2011-07-04 14:5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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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으로 품질 잡고… 집중력으로 세계 품고…”
㈜반도광학 이상탁 대표는 이번 호 ‘칭찬합시다’인물로 ㈜대명광학의 이경석 대표를 추천했다. 최고의 안경렌즈를 만들겠다는 열정과 고집이 주위의 귀감이 되고, 대명광학을 전 세계 유명 글로벌 업체로 이끈 최우수 경영인이라는 것이 추천 이유였다.

 
이경석 (주)대명광학 대표(65)의 이름 앞에는 국내 안경렌즈의 ‘대부’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언제나 우리나라 안경렌즈 개발사(史) 중심에 서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 대표와 대화를 나눠보면 온통 안경렌즈 이야기만 나온다. 이 대표의 이런 집중력이 오늘의 대명광학을 만들고, 세계 안경렌즈 생산업계에서 한 손가락 안에 꼽을 만큼 굳건한 영역을 구축했다.

‘꿈꾸는 CEO’. 이 말은 성공학에 흔히 등장하는 화두이다. 그 반대로 꿈을 꾸지 않는 CEO, 꿈이 없는 기업은 미래가 없다는 뜻이다.

지난 85년에 설립되어 4 반세기만에 세계 유수의 안경렌즈 제조업체로 우뚝 선 대명광학 이경석 대표. 그러나 이경석 대표의 안경렌즈에 대한 꿈은 이보다 10년을 거슬러 올라간 75년부터다.

선친인 이복창 회장이 부산에서 글라스렌즈 제조업체 수영광학을 시작한 75년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시의 공장들은 너나없이 열악함 그 자체여서 가정용 전기로 공장 모터를 돌리던 시절이었다. 어느 것 하나 매끄럽게 생산되지 않던 때였다.

그러나 청년 이경석을 더욱 힘들게 했던 것은 시원찮은 판로와 수금, 그리고 땀에 젖은 작업복이 힘들어서가 아니라 안경렌즈의 미래에 대한 희망이 쉽게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선친 밑에서 안경렌즈 제조를 배우던 청년 이경석은 생산성의 극대화, 제품의 세계화가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열쇠라고 판단하고, 이 때부터 야무진 꿈을 꾸어 나갔다.

우선 이 대표는 열악한 상황 속에서 안경렌즈의 면치기 기기를 개발하고, 세척기의 구조 변경 작업과 연마기를 개발했다. 심지어 프리즘을 잡는 테핑기(몰드조립)는 동네 철공소와 머리를 맞대고 제작하여 특허를 받기도 했다. 아무리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청년 이경석은 안경렌즈의 꿈을 한 순간도 잃지 않았던 것이다.

그로부터 30여 년이 지난 지금, 대명광학은 대전의 대덕공장(450명)과 오창공장(150명), 중국 항주(450명)에 있는 생산공장에서 1000명의 직원이 월간 300만 조에 달하는 안경렌즈를 생산하고, 연간 매출액으로는 950억 원 규모인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했다.

안경렌즈 생산량의 척도가 되는 생지 사용량은 세계 2위이고, 특히 품질이나 생산량에서 세계 안경렌즈 기업들 중에 우뚝 솟아있는 업체로 발돋움한 기업이 오늘날의 대명광학이다.

세계 50여국에 수출… 해외지사도 6곳 개설

대명광학은 지난해 대만의 치펑장 대리점을 시작으로 1년이 못된 짧은 기간에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모사위크 아라비’까지 6개 해외지사를 개설했다. 내년까지는 해외지사를 12곳 더 늘릴 예정이다.

이경석 대표는 “우리 고유 브랜드 ‘다가스(DAGAS)’로 수출되어 미국, 이태리, 영국, 우크라이나 등 전 세계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며 “이처럼 빠르게 자사 브랜드로 판매하는 해외 지사가 속속 개설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회사의 경쟁력과 품질력 때문”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이 대표는 “중국 전역에만도 19개 대리점을 통해 공급되고 있다”고 숨김없이 말했다.

실제 대명광학 안경렌즈의 기술 개발력과 품질은 세계 최고의 인지도를 자랑하는 C社나 N社 등도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이 대표는 이 같은 기술력 개발은 7~8년 전 월 50만조를 수입하던 일본의 모 업체로부터 3개월 내에 기술개발이 안되면 거래를 끊겠다는 통보를 받은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토로했다. 주요 외국업체로부터 품질 요구가 거세지면서 오기(?)로 품질개선에 매달려 제품이 좋아졌다는 것이다.

그 결과 지금의 대명광학은 세계적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전문기업으로 생산성에 노하우가 넘치는 회사, 품질관리의 아이디어가 풍부한 기업으로 관련 업체들이 인정하고 있다. 이제는 일본의 세계적인 회사도 대명광학이 아니면 타 제조사와는 거래를 할 수 없다는 말까지 하고 있다.

기술 개발력•품질력 세계 최고 수준 자랑

대명광학은 실험기계가 많은 것은 것으로도 유명한 기업이다. 이 대표의 품질에 대한 멈추지 않는 욕구 때문이다. 하드액이나 UV실험, 특수코팅이 철저해야 세계를 리드한다는 것이 이 대표의 고집이다. 1.60렌즈도 엄격하게 1.59로 표기해야 하고, 심지어 1.597의 끝의 세 자리까지 맞추어야 한다는 것이 이 대표의 생각이다.

또한, 장사꾼 속성이 들어가면 절대 안 되는 품목이 안경렌즈라는 이 대표는 “우리 렌즈는 스크래치 검사와 조절검사, 심지어 항온•항습 검사기로 렌즈의 변질이 어느 정도까지 견디는지를 검사한다”며 “특히 렌즈 코팅은 국내 최초로 일본의 알바기社와 클라이를 적용시켜 영하 250도의 극저온까지 온도가 내려가는 헬륨가스를 이용한 코팅 처리로 완벽성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욱 눈여겨봐야 할 것은 지금 현재도 대명광학의 안경렌즈에 대한 기술개발 노력은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먼저 대명광학은 지금 현재 독일의 칼자이스社와 공동으로 6개월에 걸쳐 모종의 기기를 개발 중이고, 일본 솔라社와는 110도에도 견디는 내열렌즈 개발에 막바지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우나 등에서 코팅막이 벗어지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이 제품은 물이 끓는 100도에서도 렌즈의 변형과 코팅막이 원래대로 유지되는 첨단 기능의 제품이다.

또한, 대명광학은 그동안 주문렌즈로 분류되던 8mm 하이커브렌즈도 여벌렌즈로 구색을 맞추는 작업이 한창이다. 여기에 덧붙여 금년 하반기에는 사용 인구의 20% 가량이 부적응을 호소하는 Rx렌즈의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첨단의 프로그램 3종류와 니덱 피팅 가공기까지 구입한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품질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곳이 대명광학인 것이다.

이 대표 “이젠 Rx시대, 최고 렌즈 만들 것”

지난해 대명광학은 Rx렌즈 휴렌(HUREN)을 개발•출시하여 시장 개척에 뛰어들었다. 대명광학의 명예를 걸고 출시한 휴렌은 출시와 동시에 인기 탤런트 지진희 씨를 전속모델로 내세우며 TV 등 각종 매체에 대국민 홍보를 대규모로 진행하여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여벌렌즈가 대부분인 내수시장이 앞으로는 개인 맞춤용 Rx렌즈로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사실 대명광학은 렌즈 생산도 Rx 등 부가가치 제품으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이 대표는 Rx렌즈를 중점 품목으로 집중 육성•발전시킨다는 계획아래 한국의 대덕공장과 오창공장은 Rx렌즈 전담 생산공장으로, 여벌렌즈는 중국공장에서 국한시킬 계획이다.

그렇다면 기업마다 꿈꾸는 행복경영, 대명광학이 도화지에 형형색색으로 그리고 있는 세상은 어떤 것일까.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단기 성과를 내는 족집게 경영보다 롱런 경영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회사마다 100년 기업을 꿈꾼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대명광학의 이경석 대표는 20대부터 꿈꿔온 안경렌즈에 대한 목표를 위해 안경렌즈와의 싸움(?)을 멈추지 않고 있다. 타고난 집중력으로 세계 안경렌즈 시장에서 빛나는 100년 기업의 토대를 단단하게 쌓아올리고, 세계 최고의 기업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돌을 범으로 알고 화살을 쏘았더니 화살이 돌에 꽂혔다’는 사석위호(射石爲虎)같은 집중력이 돋보이는 이경석 대표. 그의 대명광학은 지금 이 시간에도 다가스(DAGAS) 안경렌즈의 세계화를 향해, 한국 안경렌즈의 밝은 미래를 향해 푸른 날개를 쉼없이 펄럭이고 있다.


대명광학은
대명광학은 한국과 중국 등 3개 공장의 1천여 생산직원이 월 300만 조의 다양한 안경렌즈를 생산하여 이중 3/1은 내수 판매, 3/2는 세계 50여 개국을 대상으로 수출하는 세계적 안경렌즈 제조기업이다.< <table border=0 cellspacing=0 width=550 cellpadding=0 align=center vspace=5 hspace=10 bgcolor=#ffffff style="width:100%;border:solid 1px #b4b4b4;">칭찬합시다_ 다음편 대명광학의 이경석 대표는 국내 누진렌즈 보급과 정착에 지대한 역할을 하면서, 회사의 정도 경영등 지인들로부터 존경을 한몸에 받는다는 이유로 ㈜한국호야렌즈의 김화중 대표를 다음호 칭찬합시다 인물로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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