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번 이상 다운로드 된 인기 영상공유 애플리케이션 Snap chat을 발표한 미국의 Snap社가 지난 13일 새로운 아이웨어 모델을 선보였다.
앱 개발회사가 하드웨어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다소 드문 사례인 스냅의 이번 신제품 발표는 그들의 미래 전략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공식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Spectacles3는 이전부터 개발된 스펙타클 시리즈의 신작으로 카메라가 탑재된 선글라스이다. 탑재된 카메라로 촬영한 동영상은 사용자가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에 설치된 스냅챗 앱에 전달돼 편집 또는 공유할 수 있다.
이러한 스펙타클 시리즈의 제품 콘셉트는 ‘사용자가 본 그대로를 기록하는 것’으로 선글라스에 카메라가 붙어있으면 스마트폰을 꺼내는 수고 없이 기록하고 싶은 순간을 바로 촬영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사실 이 같은 카메라 기능은 기존에 출시된 많은 AR글라스에서 선보인 기능이지만, 스펙타클3의 가장 큰 특징은 프레임의 좌우에 1개씩 총 2개의 HD카메라가 탑재된 것이다.
두 개의 렌즈로 촬영하고픈 이미지를 한층 깊은 심도의 영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
스펙타클3를 구입하면 모바일용 VR헤드셋과 같은 3D 뷰어도 포함돼 있어 이 뷰어를 사용해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을 보면 VR콘텐츠에서 얻을 수 있는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스펙타클3의 디자인은 검은색의 Carbon과 은빛을 띠고 있는 Mineral 등 총 2종류로 올해 가을 출하될 예정이며, 현재 공식 사이트에서 예약이 가능한데 소비자가격은 380달러(약 46만 원)로 저렴한 금액은 아니다.
한편 이 시리즈의 초대 모델인 스펙타클은 2016년에 130달러로 출시됐는데, 대대적인 홍보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은 22만 개에 그치면서 결과적으로 약 4,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리고 2년 뒤 제2세대 모델인 스펙타클2를 150달러에 출시되어 해당 컬렉션은 방수기능과 초대 모델에 비해 크게 개선된 디자인 등이 눈길을 끌었지만 상업적으로 성공했다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의 애매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스펙타클2의 부진으로 지난해 스냅의 주가는 하락을 면치 못했는데, 2019년에 들어서 주가가 상승 추세로 돌아섰고, 8월 중순 현재 스냅의 주가는 연초보다 2배 이상 뛰어올랐다.
이러한 영향으로 스냅은 지난 7월말 ‘AR 및 기타 분야에 대한 투자’를 명목으로 11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