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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사물만 보는 개구리
  • 편집국
  • 등록 2011-07-04 16:5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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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 속에서 시야 확보하는 순막, 물 밖에서는 눈의 건조막아
동물의 눈⑮

개구리는 물과 육지 양쪽 모두에서 살 수 있는 대표적인 양서류다.

그러니 물과 땅이라는 이질적인 환경에서 생존을 위해 눈을 보호할 수 있는 수단으로 진화한 것이 바로 순막(membrana nictitans)이다.

안구 전면을 덮는 투명하고 얇은 막인 순막은 눈물샘과 마찬가지로 순막선과 하더선(Harderian gland)에서 분비되는 액체에 의하여 안구 표면을 적신다. 이 순막 덕분에 개구리는 물속에서 안정적인 시야를 확보하고, 물 밖에서는 눈이 건조되는 것을 막는다.

또한, 개구리는 눈이 고정되어 움직이지 않는 사물은 볼 수 없다. 살아서 움직이는 곤충만을 먹이로 하는 이유이다.

개구리의 눈에 처음 들어간 빛은 신경세포를 자극해 신경신호를 만들지만, 같은 신경세포에 계속 빛이 비춰지더라도 연속적으로 신경신호를 만들지 못하는 것이다.

한 여름 물가에서 정지된 듯 아무런 움직임도 없이 꼼짝 않고 앉아 있는 개구리를 본 기억이 많을 것이다. 그때 개구리의 눈에 비춰진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아무리 맑고 깨끗한 물가의 아름다운 자연이라도 고정된 눈을 가진 개구리에게는 단지 회색의 엷은 안개로 뒤덮인 풍경으로 비춰질 뿐이다. 하지만 이런 시야가 오히려 개구리의 생존에 도움이 되고 있다.

쓸데없이 이것저것 보는 대신에 오직 필요한 것만 확실히 보는 진화를 거듭한 것이 개구리의 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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