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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시 확실하게 잡는 교차원주렌즈 검사
  • 강현식 교수
  • 등록 2011-07-18 17: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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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차원주(交叉円柱)렌즈에 의한 정난시교정(正亂視矯正)은 매우 중요한 검사로 활성화해야
 
교차원주렌즈에 의한 난시 교정

교차원주렌즈는 1887년 미국인 잭슨이 발명한 것으로 난시축도를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지극히 간단하고 이상적인 고안품이다. 이 렌즈는 물론 포롭터에도 내장되어 있다.

그러나 전자동식 포롭터의 교차원주렌즈와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잭슨식(式) 교차원주렌즈를 이용하는 안경사는 그리 많지 않다. 숙련이 필요하기 때문에 외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일이다. 정말 난시를 정밀하게 교정하려면 교차원주렌즈에 의한 난시 교정 훈련을 쌓아야 한다.
난시 교정을 완벽하게 행하면 비정시안의 교정술을 마스터한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난시교정이론이 보다 난해하고 또 이론을 토대로 완벽하게 교정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실제로 단초점렌즈•이중초점렌즈•누진가입도렌즈•프리즘(렌즈)을 넘나들면서 쾌적하게 난시안경을 착용하도록 난시축도를 완벽하게 교정하는 안경사가 몇 명이나 될까 생각해본다. 난시 교정 후 흔히 고객에게 하는 말이 있다.

‘2~3일 정도 지나면 괜찮을 겁니다.’교정렌즈의 성능에 눈이 동화(同和)되므로 괜찮다는 뜻이다.

이러한 경우 난시인 사람은 안정피로를 면할 길이 없고, 하루 일과 중 늦은 오후에는 시력의 감퇴로 일의 능률이 크게 저하됨을 체험하게 된다.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안경사가 난시교정에 자신감을 갖는다는 것은 시력향상(視力向上)을 위해서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1. 난시의 증상

난시는 아래와 같이 여러 가지 증상을 나타낸다.
①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
② 미간(眉間)을 찌푸리고, 눈을 가늘게 뜨고 주시(注視)하려는 습관이 있다.
③ 두통, 충혈, 오심, 구토 등이 일어난다.
④ 안정피로는 강도 난시보다 약도 난시에서 잘 일어난다.
⑤ 원•근거리의 시력장애가 있다. 근거리 물체나 원거리 물체가 모두 명확하게 보이지 않는다.
⑥ 약도 난시일 경우에는 시력에 별지장이 없으나 강도 난시일 경우에는 피로가 가중된다.
⑦ 물체가 한 쪽 방향으로 늘어나 보인다(물체가 변형되어 보인다).
⑧ 망막에 맺는 영상을 크게 하기 위하여 책을 바짝 대고 읽으려 한다.
⑨ 지구력을 가지고 책 읽기가 어렵다.
⑩ 난시축이 사축(斜軸)일 때는 머리를 한쪽으로 돌린다든지 기울여서 보는 습관이 있다.
⑪ 글씨가 이중으로 보인다.

2. 난시의 검사방법

난시의 검사법에는 타각적 검사법과 자각적 검사법이 있다. 타각적 검사법에서는 굴절계(refractometer)와 검영기(retinoscope)를 이용해서 난시의 도(diopter)와 축(axis)을 검출한다. 또 자각적 검사법에서 방사선 시표를 이용하는 방법과 교차원주렌즈(Cross Cylinder lens)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1)방사선 시표를 이용하는 방법

아트로핀이나 사이클로질(cyclogyl)과 같은 조절마비제를 점안하거나 또는 운무법으로 조절을 해소시킨 후 방사선 시표의 모든 부분이 한결 같이 선명하게 보이면 난시는 없다고 결정한다.

이때 운무용 렌즈는 가장 강한 굴절이상도에다 약 +0.5D를 보탠 렌즈가 적당하며 이런 렌즈를 착용하면 시력은 0.5D 정도가 된다.

만일 이 방사선 시표가 명료하게 보이지 않고 차가 생기면 가장 뚜렷한 경선(농도가 진한 경선)과 가장 흐린 경선(농도가 엷은 경선)이 두 개의 주경선의 방향이 되는데 이들은 서로 직교한다.

두 주경선의 방향이 결정되면 난시도의 십자선을 주경선의 방향과 일치시키고, 가장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 경선 방향에 오목원주렌즈의 축을 눈에 대어 모든 상이 비슷하게 뚜렷하게 보이는 렌즈를 선택한다.

그 후에 운무용 구면렌즈의 도를 점차(보통 0.25D씩) 변화시켜(+렌즈는 감소, -렌즈는 증가) 시력이 가장 좋게 나오는 구면렌즈를 결정한다.

(2)교차원주렌즈를 이용하는 방법

교차원주렌즈(cross cylinder lens)란 난시의 축과 난시도를 검출하는데 이용되는 렌즈로써 동일한 굴절력을 가진 +원주렌즈와 -원주렌즈의 축을 서로 직교(90°) 시켜서 한 개의 렌즈로 조합한 난시렌즈를 말한다(그림2). 보통 교차원주렌즈에는 ± 0.25D, ± 0.37D, ± 0.50D 가 있다.

예를 들면 Cr.± 0.25D의 C.C.(Cross Cylinder)를 식으로 나타내면 식(1)과 같다.

C+0.25D Ax90°=C-0.25D Ax180° ---(1)

식(1)을 도수변환하면 식(2)가 된다.

S+0.25D=C-0.50D Ax180° ---(2)

즉, 이 렌즈는 전면의 구면렌즈와 두 배의 난시도를 갖는 원주렌즈를 한 개로 조합시킨 렌즈와 똑같다(식(2)).

<그림3>의 교차원주렌즈의 실물을 정면에서 보면 (a)와 (b)와 같이 +축과 -축의 중간축(45° 방향)에
손잡이가 붙어있는데, 이것을 중심으로 회전하면 교차원주렌즈는 반전되어 <그림3>의 (a)는 (b)로 된다. 또 손잡이를 잡고, 교차원주렌즈의 광축을 중심으로 해서 회전시킬 수도 있고, 검자는 손잡이를 잡고 피검안의 직전에 반전 및 회전해서 사용한다.

그러나 이 사용방법은 불안정하고 부정확해서 정밀측정을 하기까지에는 숙련을 필요로 한다. 보다 정확한 측정을 하기 위해서는 교차원주렌즈(이후에는 C.C로 표기함)를 리프랙터미타(refractometer)의 앞면에 확고히 설치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난시의 축과 굴절력을 더욱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교차원주렌즈는 다음과 같은 측정이 가능하다.

●난시 유무의 대략적인 판정

●난시의 정확한 축•도의 결정

●정확한 구면도수의 결정

●노시도수 및 조절폭의 측정

3. 교차원주렌즈에 의한 난시축 결정 원리

교차원주렌즈를 사용할 때에는 구면 및 원주렌즈로 교정하여 최소착란원(最小錯亂圓)을 망막 위에 올려놓은 상태가 되어야 한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등가구면렌즈도를 이용한다.

난시축 결정에는 C.C.의 중간축(손잡이 : 45°)을 이미 다른 방법으로 대략 결정한 피검안의 축방향에 합치(合致)시켜 반전하고, 반전 전•후의 시표(예를 들면 점군시표)의 보이는 상태를 비교한다. 반전 전•후의 보이는 상태가 변하지 않으면 그때의 축방향이 결정치가 된다.

이 상태는 <그림4>와 같다. 그림4와 같이 피검안의 난시 주경선과 C.C.의 중간축이 합치되어 있는 상태에서 C.C.를 반전시키면, 피검안내(被檢眼內)의 최소착락원 크기는 변하지 않으며 따라서 시표의 보이는 상태도 변하지 않는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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