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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은 갑옷 입고 피부 지키는 보초병
  • 편집국
  • 등록 2011-07-18 17:3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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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몸의 건강 지킴이 손톱… 작은 충격에도 안테나 구실하며 충격과 통증 흡수하며 피부 보호
건강의 파수꾼-손톱

이집트의 네페르티티 여왕은 붉은 색의 손톱 광택제를 귀족에 한하여 사용토록 했다. 미루어 볼 때 육체노동을 하지 않던 귀족이나 학자임을 입증하는 지위의 상징 중에 하나로 우아하게 빛나는 긴 손톱을 길러왔음을 알 수 있다.

오늘날 많은 여성들이 멋을 내는 방법으로 손톱을 다듬고, 그 위에 색색의 매니큐어를 바른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지만, 정작 손톱이 인체에서 어떤 중요한 구실을 하는지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손가락 끝부분의 민감한 피부를 보호하는 갑옷 같은 역할을 하는 손톱은 조근(손톱세포가 만들어지는 곳)에서 손끝까지 자라는데 대략 3~6개 월 가량의 시간이 걸린다. 그러니까 손톱은 일 년이면 약 4cm쯤 자란다.

보통 20~30세 무렵에 가장 빠른 속도로 자라는 손톱은 따뜻한 기온이나 임신 중일 때 잘 자란다. 그 반면에 유아기나 노년기에는 그 성장 속도가 상당히 더디며, 영양 결핍일 때는 성장이 급격히 저하된다. 그리고 오른손잡이는 보통 오른손의 손톱이, 왼손잡이의 경우는 왼손의 손톱이 더 빨리 자라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활발히 사용하는 손에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는 때문으로 풀이된다.

생명없는 손톱, 1년에 4~5cm 성장

그렇다면 손톱에는 생명이 있을까?
의외의 사실이지만 손톱에는 생명이 없다. 그렇다고 인체의 한 부분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손톱이 기능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비록 신경은 없지만 민감한 조직 속에 박혀 있기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즉시 감지할 수 있는 안테나 구실의 중요한 일을 맡고 있다. 손끝에 충격을 받았을 경우 신경조직이 없는 손톱이 그 예기치 않는 충격을 자연스럽게 흡수해서 통증을 줄여주는 것뿐이다.

수술을 받기 전 의사는 환자에게 손톱의 매니큐어를 지우라는 주문을 한다. 이는 환자가 산소공급을 원활이 받고 있는 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이다. 이런 점으로 미루어 손톱은 환자의 건강상태를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환자를 진찰하는 숙련된 의사들 중에는 환자의 손톱을 관찰하고 건강 상태를 미루어 짐작하기도 한다.

손톱 건강 지키는 것도 생활의 지혜

먼저 손톱이 뒤로 구부러진 경우는 철분 부족의 빈혈증을 나타내고, 창백하고 흐린 색을 띠면 간경화증일 확률이 많다. 손톱에 흰색 띠가 있는 경우는 비소 중독 증세를 말해주고, 수개월 동안 중병을 앓았다는 사실을 입증해 주는 예로 횡으로 표시된 미세한 홈이 손톱 위에 보이기도 한다.

손톱이 갈라진 경우 상당한 통증을 동반하는 때가 있는데, 이 경우에 주요 요인은 수돗물이다. 손톱에는 똑같은 무게의 피부보다도 100배나 많은 양의 물을 흡수할 수 있는 구멍이 무수히 많이 있다.

이곳에서는 하루에도 몇 번씩 흡수작용과 증발작용을 반복한다. 그러므로 손을 자주 물에 담그면 수개월의 시간이 흐른 뒤에는 윤기가 없어졌다거나 심하게 상해있는 손톱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용제로 광택제를 발라 닦아 내기도 하는데, 이때 많은 여성들이 더욱 윤기를 잃은 손톱을 경험을 했거나 손톱을 둘러싼 피부까지 부분적으로 말라있고, 심하면 벗겨진 경우도 볼 수 있다.

이것이 바로 거스러미이다. 피부가 건조하다거나 불량 매니큐어를 바르거나 상처가 났을 때 생기는 현상인데 드물게는 강한 통증을 동반하여 손가락의 움직임을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그러므로 손톱이나 손톱 주위의 피부에 건조함을 막을 수 있도록 모이스처라이저를 발라주는 작은 세심함이 손톱 건강을 지키는 방법 중에 하나이다.

손톱이 잘 다듬어져 있는 여성은 깨끗한 이미지를 주기 마련이고, 또 아름답게 윤기가 흐르는 손톱을 가진 사람을 보면 작은 기쁨을 불러일으키는 손톱. 손톱이 나의 건강의 척도임을 아는 것도 생활의 지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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