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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심리학, 생각하고, 판단하고… ‘아! 골치 아퍼’
  • 편집국
  • 등록 2011-07-18 17:4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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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음 일이 어려운 이유는 ‘인지 에너지’를 아끼려는 인간의 심리 때문
똑같은 길이라도 처음 가는 길이 거리가 멀게 느끼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그것은 사람의 인지적 노력 때문이다. 예를 들어 처음 가보는 곳은 운전을 하면서 내비게이션이 있어도 끊임없이 지도를 살피고, 심지어 가끔 차를 세워서 행인에게 길을 묻게 된다. 그리고 이제까지 왔던 길을 되돌아갈 일에 대해 신경을 쓰기도 한다. 돌아갈 일도 까마득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길을 되돌아올 때는 처음보다 그다지 멀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다면 거리가 줄어든 것도 아닐 텐데 무슨 이유로 처음 갈 때에는 멀게 느껴지고 돌아올 때에는 가깝게 느껴지는 것일까.

그 이유는 처음 가는 길은 운전할 때 신경을 곤두세우는, 즉 인지적 노력을 더 많이 기울였기 때문이다.

인지적 노력이란 생각하고 추론하고 판단하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의 인지적 에너지(정신 용량)는 제한되어 있는데, 지도를 보고, 이정표를 보고, 길을 물어보면서 게다가 운전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될까. 인간에게 제한되어 있는 인지적 에너지는 가능한 아끼려는 경향이 있다.

이처럼 제한된 인지적 에너지를 가급적 사용하지 않고 아끼려는 경향을 인지적 구두쇠(cognitive miser)라고 한다.

처음 가는 길은 인지적 노력을 계속 사용함으로써 그 부담이 당연히 크지만, 되돌아올 때는 이미 축적된 경험으로 인지적 노력을 적게 사용하여 보다 가깝게 느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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