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출시된 미국의 인공지능(AI)업체 오픈 AI의 챗봇 ‘GPT’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주 빌 게이츠는 지난 21일 자신의 블로그에 ‘인공지능 시대가 열렸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AI는 사람들이 일하고 배우고 여행하고 서로 소통하는 방식을 바꿀 것”이라며 “전체 산업의 방향은 이제 AI를 중심으로 바뀔 것”이라고 전했다.
챗GPT는 출시 이후 아직은 부족하다고 평가받는 취약점들을 주기적인 업그레이드로 단기간 내에 보완했고, 이제는 사진까지 인지하며 온갖 다양한 작업들을 수행해나가고 있다.
실제로 현장에서 이를 활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으며, 일부 대학에서는 인공지능 챗GPT를 활용한 리포트 작성을 금지시키기도 했다.
심지어 최근에 새로 나온 ‘GPT4’는 미국 SAT와 변호사 시험에서 상위 10%의 점수를 받아 화제가 된 바 있다.
급속도로 발전하는 AI 기술이 이제는 인간을 대체할 것이라는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고 세계 언론들은 앞다투어 보도하고 있다.
현재 오픈AI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거대 기업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챗GPT를 뛰어넘는 AI 시스템을 선보이겠다고 공표한 가운데 과연 한국의 안경사란 직업의 미래는 어떠할까.
현재 각 직업군은 자신이 속한 산업의 판도가 어떻게 변화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안경사 업무 특성상 역할 확대 예상
한국의 안경사는 다른 나라의 안경원과 달리 안경의 제조 및 판매, 검안 및 피팅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하는, 안경 처방의 전 과정을 아우르고 책임지는 전문 역할을 담당한다.
국민의 안 건강을 위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
특히 안경은 개인 맞춤형 처방이 필수불가결한 의료기기로 고객의 개인별 요구 사항들을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AI기술이 발전해도 안경사의 역할은 계속 될 전망이다.
고객들의 개인별 시력 정보를 바탕으로 사용 목적에 꼭 맞는 안경을 선택할 수 있도록 안경사가 제공하는 검사에 대한 전문 지식과 상담 등의 컨설팅 서비스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AI 기술이 크게 발전할 미래에는 안경사의 일부 업무가 자동화되는 것을 완전히 막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안경 측정기기가 개발되면, 안경사가 검안을 담당하는 영역은 일부 축소될 수도 있다.
또 고객 응대 서비스도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시스템이 안경원에 보급되면 소수의 안경사만으로도 안경원 운영이 가능해지는 시점이 도래할 것이어서 중대형 안경원의 변화를 예상하기도 한다.
그러나 역시 안경은 AI가 우리 삶을 지배할 미래에도 안 건강에 여전히 매우 중요한 보호 장치이다.
고객들에게 정확한 안경의 선택과 관리 방법을 알려주는 처방, 즉 안경 디자인 설계 와 제조 등이 보다 중요해지며, 최근에는 안경의 디자인과 스타일에 대한 요구도 다양해지고 있기에 안경사의 역할은 증대될 전망이다.
다시 말해 다가올 미래에는 고객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디자인의 안경을 제공하고,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및 상담을 디지털 기술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것이다.
안경사의 전문성은 더 강화될 듯
안경사의 역할은 AI 기술에 일부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업무 특성상 계속 유지될 전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은행원을 비롯해 변호사, 스포츠 심판, 배송기사, 마트직원, 매표소 직원, 통번역가 등은 크게 축소 및 사라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다시 말해 안경사의 역할이 유지•확대되려면 AI와 협조 속에 보다 효율적이고 정확한 안경 제작을 위하도록 준비하고 대비해야한다.
미래의 안경사 직업은 고객과의 직접적인 상호작용과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이해, 눈 건강에 대한 지식 등을 갖춘 전문가로서의 역할이 더욱 강조될 것이다.
안경을 착용하는 인구가 꾸준히 늘어남에 따라 안경 사업은 계속해서 성장이 예상된다.
그만큼 안경기술 발전과 디지털화로 인해 안경 제조 방식이 변화하고 있으며, 인공지능이나 3D 프린팅과 같은 기술이 발전하면서 맞춤형 안경 제조가 더욱 정교해지고 있다.
따라서 안경사 직업이 계속 존재하려면, 안경 제조 기술과 디지털 기술, 그리고 눈 건강과 안경 착용에 대한 지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추고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AI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으며, 이를 활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격차는 점점 커질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