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난양기술대학교(NTU) 연구팀이 눈물로 충전이 가능한 스마트 콘택트렌즈용 초박형 배터리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5일 NTU가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전기전자공학부의 이석우 부교수의 최신 발명품인 스마트 콘택트렌즈용 배터리는 영화 ‘미션 임파서블’의 한 장면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이 영화에선 한 에이전트가 얼굴 인식과 시선 추적이 가능한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교수는 0.5㎜의 콘택트렌즈에 0.2㎜ 두께의 배터리를 부착했는데, 해당 배터리는 포도당으로 코팅돼 식염수에 담그면 포도당이 나트륨 및 염화물 이온과 반응을 일으켜 충전이 가능하다. 눈물 속엔 포도당이 포함돼 있고, 따라서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고 있는 동안에 눈물로 배터리의 충전이 가능한 것이다.
이 교수는 “이 연구는 향후 의료분야에서 높은 활용도를 지니고 있고, 혈당을 매일 체크하는 당뇨병 환자가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고 있는 동안 혈당 수치를 감지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이번에 발명한 배터리가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테고, 이것이 상용화되면 배터리 가격은 4달러(약 5,500원)에 불과할 정도로 저렴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