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서 '들쭉날쭉 가격'고발, 일보 예들며 의기법까지 거론
지난 8월 21일 MBC의 컬러렌즈 부작용 보도에 이어 KBS소비자고발 프로그램에서 ‘안경렌즈, 부르는 게 값?!’이라는 제하의 고발성 보도가 지난 31일 전파를 타면서 일선 안경사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안경원마다 안경렌즈 가격이 다른 점을 집중 고발한 이날 방송에서는 ‘안경사들의 추천에 의해 소비자가 구입하는 렌즈 가격이 납품 가격보다 4배나 비싸고, 국산 안경렌즈보다는 수익이 높은 수입 안경렌즈를 권한다’고 보도했다.
또한 안경렌즈의 가공비, 피팅비 등 안경원의 이윤폭이 적당한지 의문을 제기한 이 방송에서는 특히 일본의 경우는 인터넷으로도 안경렌즈를 구입해 가격이 공개되어 있다고 소개하며, 우리나라의 의료기사법이 문제가 있다고 보도해 안경사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이날 방송 이후 상당수의 소비자들은 안경렌즈 구입 시 노골적으로 가격을 밝힐 것을 요구하는 등 끊임없이 가격 시비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안경사협회 웹사이트 게시판에는 ‘안경사들이 자처한 일’이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와 함께 KBS에 항의 글을 올리자는 의견이 빗발치고 있다.
이에 따라 안경사협회는 ‘KBS 소비자고발 방송보도에 대한 대한안경사협회의 입장’이라는 공지를 통해 “안경사의 지식과 경륜을 바탕으로 정확한 시력검사와 조제가공•피팅이 전제되어야 하는데, 이를 배제한 채 표면적으로 보이는 가격만을 보도한 KBS 소비자고발 프로에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